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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소액투자시대, ‘나도 건물주’ 돕는 프롭테크 기업들 눈길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2-03-0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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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에서는 이미 ‘천만 동학개미’로 불리는 소액 개인 투자자시장이 활성화된 지 오래다.

반면 건물, 토지 등 부동산시장은 거래 단위도 큰 데다 각종 법적 구비서류도 많아 일반인이 넘보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부동산 소액투자시대, ‘나도 건물주’ 돕는 프롭테크 기업들 눈길
▲ 지난해 9월 상장된 서울 강남구 역삼한국기술센터. <카사>

언론에도 등장하는 ‘건물주’는 몇십 억 자산을 보유한 연예인이나 기업인, 자산가 등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투자시장에도 블록체인 등 첨단IT 기술을 앞세운 프롭테크기업들이 하나 둘 등장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1일 프롭테크업계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여야의 유력 대선후보들이 블록체인기술을 활용한 가상자산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공약을 잇달아 내걸면서 부동산 분산투자, 부동산 디지털수익증권 등 새로운 사업모델을 선보이고 있는 기업들은 시장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공공주택 개발사업 등을 예로 들며 부동산개발이익을 가상자산으로 발행해 일반 국민도 수익을 공유할 수 있게 하겠다는 구상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가상자산과 관련해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 가상자산공개(ICO) 허용 등 시장 규제보다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렇게 부동산 실물자산을 바탕으로 가상자산을 발행하는 사업모델이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2030 젊은 투자자들은 이미 부동산 소액투자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가상화폐, 대체불가토큰(NFT) 개념이 익숙한 만큼 디지털기술을 활용해 소유권을 분할해 누구나 투자할 수 있는 부동산 분산투자모델에서 새로운 재테크의 길을 찾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부동산 투자 플랫폼 카사는 2020년 혁신금융서비스로 론칭한 지 1년 만에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가 30만 건, 회원 수는 14만 명을 돌파했다.

카사는 대형부터 중소형까지 다양한 규모의 빌딩을 디지털수익증권으로 지분화해 다수의 개인투자자에게 쪼개 판매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지털수익증권은 부동산관리처분 신탁자산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증권이다.

쉽게 말해 카사 앱의 소개글처럼 ‘주식처럼 부동산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건물지분투자 플랫폼’인 것이다.

카사는 2020년 11월 1호 건물 서울 '역삼 런던빌' 공모를 시작해 2021년 7월 서울 '서초 지월타워', 2021년 9월 서울 '역삼 한국기술센터'를 연이어 상장시켰다. 

카사는 2022년 첫 공모빌딩으로 서울 여의도 익스콘벤처타워를 내놨다. 건물 공모 총액은 16억4천만 원으로 모두 32만8천 댑스(디지털수익증권)을 발행한다.

부동산 분산투자 서비스 비브릭도 3월 첫 상품을 출시한다.

비브릭은 세종텔레콤과 비브릭, 이지스자산운용, 디에스네트웍스 등이 컨소시엄을 꾸려 개발한 서비스다. 세종텔레콤이 전체적 사업추진을 맡고 비브릭은 블록체인 기술과 앱 개발부문, 이지스자산운용과 디에스네트웍스는 투자 상품을 검증하고 펀드를 조성한다.

비브릭은 실물자산인 빌딩을 운영해 얻는 임대료 등을 대상으로 투자자를 모집한다. 투자자들은 비브릭이 발행하는 소액 토큰에 투자해 수익을 챙긴다.

비브릭의 최소 투자단위는 10브릭인 1만 원부터다. 그야말로 비싼 커피 한 잔 값으로도 빌딩 투자자가 될 수 있는 셈이다.

투자방식도 간편하다. 비브릭 앱에서 연동된 계좌를 개설해 돈을 입금하면 된다.

전통적 건설사들도 기존 건설사업에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화폐 등 시스템을 접목하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건설, 성지건설 등을 인수한 한국테크놀로지는 대체불가토큰(NFT) 부동산코인 개발을 신사업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국테크놀로지는 부동산 시행과 분양사업에 가상화폐 등을 도입하고 부동산 리츠 또는 리조트 회원권 등을 가상화폐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새로운 사업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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