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자회사 한화디펜스가 수주에 호조를 보이며 외형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28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다만 2015년 한화그룹 인수 뒤 역대 최대 실적을 낸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며 목표주가는 기존 6만5천 원에서 5만9천 원으로 낮췄다.
2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4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그룹 방산부문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며 항공·엔진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자회사는 한화테크윈(보안), 한화디펜스(방산), 한화파워시스템(에너지장비), 한화정밀기계(산업용장비), 한화시스템(방산·ICT서비스) 등이 있다.
이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회사 한화디펜스의 수주잔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외형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호주 랜드400 수주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한화디펜스는 지난해 12월 호주에, 올해 2월 이집트에 K9 자주포 수주에 성공했다. 모두 합쳐 3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한화디펜스 수주잔고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호주의 ‘랜드400페이즈3’ 장갑차 수주도 점쳐지고 있다.
랜드400페이즈3은 차세대 궤도형 전투장갑차 및 계열차량 10종 등 450여 대를 도입하는 사업이다. 전체 사업비는 8~12조 원으로 장갑차에만 약 6조 원이 편성됐다.
랜드400페이즈3 우선협상자는 올해 상반기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화디펜스는 미래형 궤도장갑차 ‘레드백’을 통해 독일 라인메탈디펜스의 ‘링스’와 최종 후보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올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이라며 “다만 올해 한화디펜스 수주와 함께 항공·엔진부문에서 경제재개(리오프닝)에 따른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 7조1910억 원, 영업이익 344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12.1% 늘지만 영업이익은 10.2%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