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게임즈 주가가 속절없이 하락하고 있다. 1분기에 실적이 늘어도 투자자의 마음을 돌리지 못하고 있다.
더블유게임즈는 인수합병이라는 새 성장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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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가람 더블유게임즈 대표. |
더블유게임즈는 1분기 매출 375억7800만 원, 영업이익 59억5600만 원을 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51.06%, 영업이익은 5.14% 증가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15.85%로 나타났다.
더블유게임즈는 주력 소셜카지노게임인 ‘더블유카지노’가 인기를 더하면서 매출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더블유카지노는 5월2일을 기준으로 페이스북 소셜카지노 게임순위 9위에 올라 있다. 더블유게임즈는 이 게임 인기에 힘입어 1분기 말 기준으로 DAU(하루 평균 게임이용자)를 110만 명 수준까지 끌어 올렸다.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더블유게임즈 주가는 이날 직전 거래일보다 450원(1.26%) 하락해 3만5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1월4일 시초가 7만1600원과 비교하면 최근 주가는 당시보다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다.
문제는 낮은 영업이익이다. 영업이익이 매출성장을 따라가지 못 하고 있다는 것이 주가부진의 가장 큰 이유다. 1분기에 거둔 흑자 59억5600만 원도 증권가의 기대치보다 한참 낮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주가하락 방어차원의 자사주 매입이 없었다면 주가가 2만 원대에 머물고 있었을 것”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더블유게임즈는 마케팅과 광고비용 집행을 확대하고 있어 낮은 영업이익률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
더블유게임즈는 2018년까지 글로벌 소셜카지노게임 1위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데 이를 위해 마케팅 비용지출은 불가피하다고 말한다.
대신 더블유게임즈는 주주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인수합병' 카드를 꺼내들었다. 역량있는 스타트업 개발사를 적극적으로 품어 인기작 발굴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더블유게임즈가 3일 국내 게임기업인 디에이트게임즈의 지분 50.7%를 1억 원에 인수하며 최대주주에 오른 것도 이런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번 인수합병은 더블유게임즈가 설립된 뒤 처음으로 이뤄졌다.
더블유게임즈는 4월에 열린 주주총회에서 “대형 게임사 인수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힘들 수 있다”라며 “역량이 검증된 신생 개발사 위주로 인수합병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