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웹브라우저 글로벌 점유율 1위 자리를 구글에 내줬다.
3일 웹 분석기업 넷애플리케이션스에 따르면 4월 기준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웹브라우저인 인터넷익스플로러(IE)의 시장점유율이 구글의 크롬보다 낮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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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크롬, 마이크로소프트 익스플로러 제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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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
마이크로소프트의 익스플로러와 엣지를 합한 글로벌 점유율은 41.3%로 조사된 반면 반면 구글 크롬의 점유율은 41.67%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글로벌을 대상으로 한 웹브라우저 시장점유에서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995년 익스플로러를 첫 출시한 뒤 줄곧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지켜왔다.
넷애플리케이션스는 글로벌 PC 출하량 감소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익스플로러 점유율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PC 출하량이 감소한 탓에 대부분 PC에 탑재되는 윈도 공급이 줄었다. 윈도의 표준 웹 브라우저인 익스플로러는 이번 윈도 공급량 감소로 함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익스플로러와 윈도가 얼굴과 다름없다는 점에서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익스플로러의 유일한 경쟁상대로 평가받던 구글의 웹 브라우저 크롬은 지난해 6월까지만 해도 시장점유율이 27.23%로 익스플로러의 절반에 불과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익스플로러가 소프트웨어 결함과 보안문제가 잇달아 발생하고 새로운 웹 브라우저인 엣지마저 기술적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평가되면서 크롬을 사용하는 고객이 크게 증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익스플로러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한 엣지의 인기를 높이는 데 고심하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 웹브라우저의 특성상 한 번 빼앗긴 점유율을 다시 회복하는 것은 쉽지 않다.
크롬은 빠른 검색속도와 검색의 정확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앞세워 빠르게 이용자를 늘리고 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처럼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액티브X'를 깔 필요가 없어 국내에서도 크롬을 사용하는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손효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