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기술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투자회사 아크인베스트먼트의 캐시 우드 CEO가 최근 이어진 기술주 하락 추세에도 중장기 성과를 자신하고 있다.
캐시 우드 CEO는 현지시각으로 17일 미국 CNBC와 인터뷰에서 “최근 펀드 수익률이 눈에 띄게 하락했지만 첨단 기술주들은 여전히 심각하게 저평가된 상태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아크인베스트먼트에서 운용하는 ETF는 주로 테슬라와 줌, 코인베이스, 스포티파이 등 현재 성과보다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메타버스, 전기차, 원격근무, 가상자산 등 첨단 기술기업에 투자한다.
최근에는 메타버스 플랫폼 전문기업 로블록스의 지분도 활발하게 사들이고 있다.
올해 초반부터 기술주 중심의 미국 증시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아크인베스트먼트 ETF 수익률은 연초 대비 -26%를 기록했고 로블록스 주가는 최근 실적발표 뒤 하루만에 26% 떨어지는 등 악영향이 미치고 있다.
하지만 우드 CEO는 “앞으로 5년이면 우리는 매우 가치있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며 아크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첨단 기술기업 및 산업의 중장기 성장성을 자신했다.
아크인베스트먼트는 로블록스 주가가 급락한 뒤 주식을 오히려 추가로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빅테크’ 기업에 절대 투자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대신 인공지능과 자동화 로봇, 자율주행과 같이 기존 산업을 뒤흔들 만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는 기업에만 투자한다는 것이다.
CNBC는 그의 전략이 투자자들에게 어느 정도 인정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초부터 계속된 기술주 하락에도 올해 아크인베스트먼트에 유입된 투자금은 7천 만 달러(약 837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기 때문이다.
우드 CEO는 “현재 투자자들은 90년대 후반과 같은 투자방식을 활용하며 과거로 나아가고 있다”며 “하지만 앞으로는 투자자들이 안정적이라고 여기는 투자처에서 오히려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