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2022-02-17 08: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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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엔씨소프트는 최신 게임 리니지W에 관한 마케팅 비용 증가와 기존 게임의 부진으로 인해 지난해 실적이 위축된 것으로 분석됐다.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기존 83만 원에서 70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6일 엔씨소프트 주가는 49만25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엔씨소프트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 2조3088억 원, 영업이익 3752억 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4%, 영업이익은 55% 줄었다.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리니지W는 비교적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4분기 하루 평균 매출 62억 원을 거둬 이베스트투자증권 기존 전망을 초과한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기존 게임들은 리니지W 관련 자기잠식 등의 영향으로 일평균 매출이 전 분기보다 대폭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의 영업비용도 예상을 웃돌았다. 지난해 4분기 영업비용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4046억 원보다 대폭 증가한 6477억 원이 투입됐다.
성 연구원은 “엔씨소프트 영업비용이 종전 전망치를 대폭 초과한 것은 리니지W 인력 외 나머지 인력들에 대한 인센티브가 추가로 발생한 부분과 리니지W 출시 및 서비스 관련 마케팅 비용이 예상을 크게 넘어선 부분 때문이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엔씨소프트 신작을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엔씨소프트는 14일 프로젝트E, 프로젝트R, 프로젝트M, BSS, TL 등 개발 중인 신규 게임 5종을 미리보기 영상(티저)을 통해 공개했다.
또 올해 3분기 리니지W의 2권역(북미·유럽) 출시가 예정됐다. 리니지W 2권역은 블록체인 기반 P2E(플레이투언, 게임을 플레이하며 돈을 버는 것) 형태로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성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 대호조 이면의 자기잠식 영향, 시장의 대세인 P2E 게임에 대한 공격적 대응의 어려움 등으로 답답한 상황이다”며 “그러나 이제부터라도 장르 다변화 및 플랫폼 다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고 P2E 게임도 리니지W 2권역에 실험적 탑재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고 바라봤다.
엔씨소프트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 3조4524억 원, 영업이익 920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49.5%, 영업이익은 145.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