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시는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의 긴축 예고가 담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1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4.57포인트(0.16%) 내린 3만4934.27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94포인트(0.09%) 상승한 4475.01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66포인트(0.11%) 떨어진 1만4124.10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리스크가 다시 떠오르면서 오전에 약세를 보였지만 시장이 우려했던 것보다 덜 매파적이었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장은 반등세로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증시는 우크라이나와 백악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러시아의 군대 철수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발표하고 오히려 군대를 늘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날 오후에 공개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은 인플레이션이 통제되지 않을 때 더 공격적으로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하지만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0.5%포인트(50bp, 1bp=0.01% 포인트)까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내용은 회의록에 담겨 있지 않았다.
다만 대부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들은 긴축보다 금리 인상이 더 빠르게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고 바라봤다.
업종별로 보면 에너지(0.8%), 소재(0.6%), 산업재(0.5%) 등이 상승했다.
반면 통신(-0.2%), IT(-0.2%)는 하락했다. 성장주들은 쇼피파이(-16%), 로블럭스(-26.5%) 등의 실적 발표 뒤 약세를 보였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0.1%)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 76억 달러로 깜짝실적을 냈지만 차익실현 압박에 의해 장외에서 1%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