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러시아 남부에서 훈련을 마친 탱크가 15일 주둔지로 복귀하기 위해 열차에 실리고 있다. <연합뉴스>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있던 일부 군부대를 철수시키면서 전쟁 우려가 일부 완화되고 있다.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15일 성명을 통해 “최근 우크라이나와 접경을 이루고 있는 러시아 남부 및 서부 군사지역에 배치된 병력들이 군사훈련을 마치고 이미 병력이 원래 주둔하던 병영으로 복귀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나셴코프는 대변인은 “북쪽으로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이웃 국가 벨로루스에서 군사 훈련을 하고 있는 러시아군은 2월20일 훈련이 끝나면 기지로 복귀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다만 러시아 국방부는 최소 13만 명 이상으로 알려진 병력 가운데 어느 정도 규모가 접경 지역에서 철수했는지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는 현재 벨라루스와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훈련은 2월20일까지 지속된다.
러시아는 그동안 우크라이나 침공설을 계속 부인해왔다.
이날 러시아 외무부는 16일에 전쟁이 개시될 것이라고 예측하던 미국을 비꼬았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텔레그램에서 “2022년 2월15일은 서방의 전쟁 선전이 실패한 날로 역사에 남을 것이다”며 “그들은 단 한발의 발사도 없이 불명예를 안고 무너졌다”고 말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지난 1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점을 2월16일로 제시했다”고 보도했던 것을 두고 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긴장 완화 분위기에 유럽과 미국 증시는 일제히 반등하고 있다.
영국 FTSE100지수는 현지시각 12시23분 기준으로 전날보다 0.73%, 독일DAX지수는 1.71%, 프랑스CAC40지수는 1.80% 상승하고 있다.
미국 S&P500선물 지수는 전날보다 1.38%, 나스닥100 선물 지수는 1.92% 오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