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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정영채 대표 재연임 전망, 'IB 대부' 최대실적은 '보증수표'

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 2022-02-15 16:3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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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한 번 더 연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 사장은 3월1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데 대표이사를 맡은 뒤 매년 역대 최고 실적을 새로 쓰는 등 성과를 낸 만큼 3번째 임기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NH투자증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756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영채</a> 대표 재연임 전망, 'IB 대부' 최대실적은 '보증수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15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차기 대표이사 선임을 위해 17일 임원후보 추천위원회를 열고 1차 후보군(롱리스트)을 선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후 임원후보 추천위원회는 압축 후보군(숏리스트)을 결정하고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최종 후보는 3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선임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정 사장이 대표이사 임기 내내 호실적 행진을 이어온 만큼 연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사장은 2018년 3월 대표이사에 올랐는데 첫 해부터 2021년까지 4년 연속 역대 최대실적을 새로 썼다.

2020년 3월에는 실적 호조를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첫 연임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NH투자증권 창사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 고지를 넘기도 한 만큼 실적만 놓고 보면 정 사장은 무난히 두번째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점쳐진다.

NH투자증권은 2021년에 영업이익 1조3167억 원을 올리며 창사이래 처음으로 1조 원 돌파 기록을 세웠고 순이익 9479억 원을 냈다. 2020년보다 영업이익은 67.2%, 순이익은 64.3% 증가했다.

영업이익 1조 원 돌파의 가장 큰 원동력으로는 위탁매매 수수료수익 증가를 꼽을 수 있다.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NH투자증권의 위탁매매 수수료수익도 2019년 2367억 원에서 2020년 6079억 원으로 뛰었다. 2021년에는 3분기까지 5186억 원의 위탁매매 수익을 올렸다. 

다만 2021년 1분기 33조 원에 이르렀던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올해 들어 20조 원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증시 거래대금이 감소하면 위탁매매 수익도 줄어들기 때문에 이를 만회할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데 이와 같이 어려워질 수 있는 상황은 정 사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대표이사에 오르기 전 오랜 시간 NH투자증권에서 투자금융(IB)부문을 이끌었던 정 사장은 투자금융(IB)부문을 키워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감소를 만회할 수 있는 적임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 사장은 '증권맨 사관학교'로 불리던 대우증권 출신으로 1988년부터 30년 이상 증권업계에 몸담고 있다. 

2005년 NH투자증권의 전신인 우리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투자금융담당 상무에 올랐고 2018년 대표이사로 선임되기 전까지 약 13년 동안 투자금융부문을 이끌었다. 

‘투자금융(IB)의 대부’라는 말도 들을 만큼 국내 투자금융분야의 대표적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2020년 6월 불거진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환매중단사태는 정 사장의 연임에 가장 큰 걸림돌이다.

환매중단사태와 관련한 금융당국의 징계가 나와 정 사장의 연임에 불안요소로 꼽힌다.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금융회사 임원은 3~5년 동안 금융권 취업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정 사장은 2021년 3월 옵티머스펀드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경고를 통보받았다. 정 사장의 징계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다만 정 사장과 비슷한 상황의 다른 사례를 살펴보면 중징계에 따른 취업제한 우려는 어느정도 완화될 수 있어 보인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관련해 중징계를 받았는데 금융당국을 상대로 중징계 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해 승소한 바 있다. 

손 회장의 소송 결과는 다른 금융사 최고경영자에 내린 금융당국의 징계처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라임펀드 관련한 징계절차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지난해 말 연임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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