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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러시아사업 태풍 속으로, 마창민 이란 핵협상은 '위안'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2-02-15 11: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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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가 러시아와 이란 등을 둘러싼 국제정치 상황에 촉각을 세우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DL이앤씨는 러시아와 이란 시장에 전략적 이해관계를 갖고 있어 국제사회의 제재 여부에 따라 해외 플랜트 실적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가능성 및 이란 핵협상 결과를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
 
DL이앤씨 러시아사업 태풍 속으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649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마창민</a> 이란 핵협상은 '위안'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

15일 블룸버그 등 외신을 종합하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낮다는 말도 일각에서 나오지만 전쟁 발발 쪽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림픽 기간을 앞뒤로 기습 공격을 단행한 전력이 있다.

푸틴 대통령은 2008년 중국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뒤 돌아가 조지아 침공을 지휘했고 2014년에는 소치 동계올림픽 폐막식 며칠 뒤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합병했다. 

미국 정부는 16일 러시아군이 행동을 개시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마 대표는 지난해 12월 러시아 초대형 가스화학 프로젝트인 ‘발틱 콤플렉스 프로젝트’(1조6천억 원)을 수주하며 거점 시장인 러시아에서 추가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전쟁 발발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미국을 필두로 국제사회의 제재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져 DL이앤씨의 해외사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특히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국제금융결제망(SWIFT) 접근 차단을 위해 앞서 1월28일 시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대형은행 경영진과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금융결제망은 1만1천개가 넘는 세계 금융기관들이 안전하게 결제 주문을 하기 위해 쓰이는 전산망이다. 러시아가 여기서 퇴출되면 러시아와 해외 금융기관 사이 자금 송금이 불가능해진다. 

우리나라 건설기업들이 러시아에서 수주활동에 이어 실제 공사를 진행하더라도 공사 대금을 결제받기 어려워진다는 뜻이다. 

러시아중앙은행(CBR) 자료를 보면 지난해 러시아 무역에서 수출 달러 결제 비중은 60%를 차지한다. 실제 제재가 이뤄지면 러시아 경제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 대표는 이란 쪽에도 촉각을 곧두세우는 것으로 보인다. 

이란이 주요6개국(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러시아)과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 이란핵협정) 복원 협상을 2월8일부터 벌이고 있는 점은 마 대표에게 위안이 될 수 있다. 

다만 완전 합의가 도출되기 보다는 일부 합의에 그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핵심 당사자 국가인 미국과 이란의 직접 대화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이란 핵능력 고도화, 포괄적공동행동계획 일방적 탈퇴 재발방지 등 쟁점이 많다.

다행히 이란은 코로나19에 더해 경제제재가 겹치며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해 원유 수출이 절실한 상황이고 미국 정부도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국제유가 안정을 원하고 있다. 이에 두 나라의 외교적 타협이 가능하다는 말이 나온다. 

이란의 원유수출이 허용된다면 이란은 단기간에 최대 하루 130만 배럴의 원유 수출량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핵합의 복원 이전에 선제적으로 이란의 일부 민간 핵 활동에 대한 제재를 유예해 이란의 원유 수출 허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L이앤씨는 이란의 경제제재가 해제됐을 때 석유화학 플랜트사업에서 대형수주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은 건설사로 꼽힌다. 

DL이앤씨는 1987년 이란·이라크 전쟁이 일어났을 때도 이란 현장을 유지했고 2018년 이란이 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탈퇴한 뒤 미국에서 경제제재를 다시 했을 때도 현지사업소를 철수하지 않으며 오랫동안 이란에 각별한 공을 들여왔다.

DL이앤씨는 2015년 이란핵협정이 이뤄진 뒤 2016년 12월 이란 이스파한 정유회사가 발주한 2조2천억 원 규모의 플랜트 프로젝트를 수주하기도 했다. 

비록 이 프로젝트는 이란 재제가 재개되며 금융조달 문제로 계약이 해지됐지만 마 대표로서는 이란 제재가 해제된다면 플랜트 수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셈이다. 

해외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의 해외사업은 국제 정치상황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DL이앤씨뿐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 등 러시아나 동유럽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건설사들이 국제정치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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