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오펑의 인기모델 P7 홍보사진. <샤오펑 공식홈페이지> |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3곳 가운데 샤오펑이 유럽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11일 중국 매체 시나망에 따르면 샤오펑은 네덜란드와 스웨덴 현지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어 1분기 안에 브랜드 영업점을 세운다고 밝혔다.
샤오펑은 스위스 자동차 전문 딜러사인 에밀 프라이(Emil Frey)와 스웨덴 자동차 딜러사인 빌리아(Bilia)와 협력 관계를 맺었다.
이번주 안으로 스위스 수도인 스톡홀름에 영업점을 열고 3월 안으로 네덜란드 덴하흐에 매장을 추가한다.
샤오펑은 전기차 비중이 상당히 높고 충전시설 등 인프라에 관한 정부의 지원이 적극 이뤄지고 있는 유럽을 우선 공략한다고 설명했다.
2020년 말 샤오펑은 노르웨이에 G3 모델 100대를 인도한 것을 시작으로 유럽 시장을 진출하기 위해 차근차근 스텝을 밟아왔다.
2021년 말에는 노르웨이에 P7 모델을 정식 출시했다. 네들란드와 스웨덴을 이어 빠른 시일 안에 노르웨이에도 현지 영업점을 세울 가능성이 크다.
샤오펑은 2021년 한해 동안 총 9만8155만 대의 전기차를 팔았다. 2020년보다 263% 증가한 것이다.
2022년 1월에는 2021년 같은 달보다 115%나 증가한 1만2922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유럽 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테슬라를 추격하는 걸음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샤오펑은 2014년에 세워져 7년 만에 테슬라와 경쟁할 수 있다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기존 중국 전기차는 내연기관을 전동화하는 데 그쳤다면 샤오펑은 테슬라의 길을 빠르게 따라가며 소프트웨어나 통신기기 수준을 업그레이드해 고도의 운전지원과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카를 주로 취급한다.
샤오펑의 핵심 창립멤버는 허샤오펑이다. 허샤오펑은 포드, BMW, 테슬라, 페라리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관련 부품 회사, 알리바바, 텐센트, 샤오미, 삼성전자, 화웨이 등 유명 IT·인터넷 기업에서 경력을 쌓은 기술자들을 이끌고 샤오펑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