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정치

문재인 "북한과 대화 의지, 다음 정부에 종전선언 여건 물려주고 싶다"

김서아 기자 seoa@businesspost.co.kr 2022-02-10 18:36:2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 정부에 종전선언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물려주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10일 발표된 연합뉴스 및 세계 7대 통신사 합동 서면 인터뷰에서 임기 안에 남북정상회담을 성사하는 것과 관련해 "대화 의지가 있다면 대면이든 화상이든 중요하지 않다"며 "북한이 원하는 방식으로 할 수 있다"고 밝혔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667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문재인</a> "북한과 대화 의지, 다음 정부에 종전선언 여건 물려주고 싶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연합뉴스 및 세계 7대 통신사와 서면인터뷰를 한 뒤 사진촬영에 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정상회담 선결조건이 있냐는 질문에는 "대화에 선결조건을 내세우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그 선결조건 역시 대화의 장에서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대답했다.

다만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데다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어 남북정상회담을 열기 부적절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문 대통령은 북한과 여러차례 대화를 이어왔으며 종전선언도 남북 간 여러 차례 합의해 온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노력했던 것을 최대한 성과로 만들고 대화의 노력이 다음 정부에서 지속되기를 기대한다"며 "우리 정부 임기 내에 종전선언을 이루겠다는 건 물리적으로 지나친 욕심일 수 있지만 적어도 종전선언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더욱 성숙시켜 다음 정부에 물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북한의 군사적 도발과 관련해서는 엄중하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5년 전에는 북한의 계속된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로 일촉즉발의 상황이었지만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등으로 전쟁의 먹구름을 몰아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임기 5년 동안 전쟁 위기 상황을 극복하며 평화로 나아가는 길을 모색했고 군사적 대결 대신 대화와 외교로 방향을 전환시킨 것을 가장 큰 보람으로 여긴다"며 "끈질긴 대화와 외교를 통해 위기를 막는 것이야말로 관련국들의 정치 지도자들이 반드시 함께 해내야 할 역할이다"고 말했다.

2019년 북미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데에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하노이 노딜은 그때까지 좋은 흐름을 타고 있던 북미대화와 남북대화를 멈추게 하고 장기간 교착국면을 초래하게 되어 두고두고 아쉽다"며 "최소한 '대화의 계속'이 담보됐어야 했는데 '노딜'로 끝난 것이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경험을 교훈 삼으면서 지금이라도 싱가포르 선언에 입각해서 서로 수용 가능한 현실적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댄다면 해법을 충분히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

인기기사

삼성전자 넷리스트와 HBM 특허소송서 최종 패소, 손해배상 3억 달러 판결 김호현 기자
SK하이닉스, 역대급 상반기 실적에 ‘월 기본급의 150% 성과급’ 지급 김호현 기자
삼성전자 퀄컴 칩과 '헤어질 결심', 노태문 미디어텍 칩으로 원가절감 포석둔다 김호현 기자
포드 보급형 전기차 중심으로 전략 선회, ‘F-150 라이트닝’ 실패 교훈으로 삼아 이근호 기자
중국정부 희토류 통제 강화에 시동 걸어, 글로벌 기업 공급망 다변화 서둘러 이근호 기자
'HBM 올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증설 줄어, 중국 일본에 추격 허용할 수도 김용원 기자
TSMC 독일 반도체공장 투자 속도 조절, 수익성 확보 어렵고 리스크는 커져 김용원 기자
하이투자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 기대 밑돌 전망, HBM 공급과잉 전환 가능성" 나병현 기자
삼성물산 루마니아 SMR 기본설계 참여, EPC 본계약에다 글로벌 공략 기대 김규완 기자
한수원 체코에서 신규 원전 계약 협상 시작, 황주호 “계약 체결까지 최선” 이상호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