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다만 중장기 성장 방향성에 주목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LG화학 목표주가 88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LG화학 주가는 8일 61만7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 연구원은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 뒤 전지소재 기업으로 방향성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며 "속도보다는 방향성에 맞춰 중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LG화학 주가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전후로 투자심리가 악화하면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 연구원은 기존 핵심 성장동력인 전지부문이 별도 상장법인으로 거래되는 만큼 기존 사업부문의 신규 성장동력 확보가 LG화학의 주요 과제로 남게 됐다고 바라봤다.
LG화학은 8일 실적발표에서 친환경소재, 전지소재, 글로벌신약을 3대 신성장 동력으로 꼽으며 중장기 성장 방향성을 밝혔다.
특히 2022년에는 전지소재 매출과 관련해 LG에너지솔루션 이외에 다른 고객사를 신규로 확보하는 데 집중할 뜻도 보였다.
전 연구원은 전지소재 고객사 신규 확보는 매출 대부분을 LG에너지솔루션에 의존해 취약했던 LG화학의 이익 구조를 개선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양극재 생산설비 확대, 배터리 재활용 등은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끄는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다만 이런 계획들은 단기간에 가시화하기보다는 점차 구체화하며 설비투자, 기술개발 등이 이뤄지는 장기 작업이다"며 "시장이 기대하는 고성장·고수익 실현에 긴 호흡이 필요하겠지만 방향성에 맞춰 중장기적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LG화학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6조9390억 원, 영업이익 4조279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8.8% 늘고 영업이익은 15%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