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자동차산업연구원 보고서 갈무리. <한국자동차산업연구원> |
현대자동차그룹이 2021년 세계 전기차 판매량 순위에서 1계단 하락한 5위로 집계됐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원은 7일 리포트를 내고 현대차그룹이 2021년 전기차 24만500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2020년과 비교해 117% 늘었다.
현대차그룹은 판매량을 기준으로 세계 전기차브랜드 가운데 5위에 올랐다. 2020년 4위에서 1계단 하락했다.
테슬라는 2021년 92만1642대를 팔아 세계 전기차시장에서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판매했다.
중국 전기차브랜드인 상해기차(61만1023대), 폭스바겐(43만6669대), BYD(33만5257대)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원은 “테슬라가 지난해 주요 볼륨모델인 ‘모델3’과 ‘모델Y’에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제조부문에서 수익성 확보에 성공했고 상해기차는 상해GM우링의 ‘홍광MINI’를 통해 새로운 전기차 카테고리 창출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폭스바겐도 전기차 ID.3과 ID.4 등의 판매 성과가 가시화됐으며 현대차그룹도 다양한 전기차 신차 출시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전기차시장 규모가 지난해 급격히 확대되면서 중국 현지 전기차브랜드들의 판매량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은 지난해 전기차가 모두 271만7937대 팔려 국가별 전기차 판매 순위 1위에 올랐다. 2020년과 비교해 전기차 판매량은 158% 급증했다.
중국에 이어 유럽(128만1449대)과 미국(50만5988대), 한국(10만681대) 순서로 집계됐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원은 “지난해 중국과 유럽, 미국, 한국 등 대부분의 주요 자동차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했다”며 “특히 중국은 판매량 및 성장률 측면에서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 했다”고 분석했다.
국내에서는 현대차그룹과 테슬라가 전기차시장에서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3만3694대 전기차를 팔아 국내 전기차시장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포터와 봉고 제외)
테슬라(1만7828대), 아우디(1553대), 벤츠(1363대), 포르쉐(1296대)가 그 뒤를 이었다.
올해 세계 전기차시장에서 기업 간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원은 “올해도 주요 완성차기업 및 신생 스타트업들의 다양한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다”며 “특히 가격 경쟁력이 있는 볼륨 모델 중심으로 전기차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어 “다만 전기차시장은 여전히 보조금 영향이 큰 초기 시장으로 올해 일부 국가의 구매보조금 정책 변화에 따라 지역별 판매 양상 및 증가세는 상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