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화물사업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봤다.
대한항공은 2021년 별도기준으로 매출 8조7534억 원, 영업이익 1조4644억 원을 냈다고 27일 밝혔다. 순이익은 6387억 원을 거두면서 흑자로 전환했다.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겸 한진그룹 회장. |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515% 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대한항공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다. 기존 연간 최대 영업이익은 2010년 거둔 1조1589억 원이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4분기에 매출 2조8259억 원, 영업이익 7044억 원을 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다.
기존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은 2016년 3분기 4476억 원이었다.
대한항공의 실적 호조는 화물사업이 이끌었다.
지난해 4분기 화물사업 매출은 2조1807억 원으로 역대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화물사업 역대 최대 매출이다.
기존 화물사업 최대 매출은 지난해 3분기 1조6503억 원이다.
연말 성수기 효과로 항공 화물 수요가 증가했고 여객기 감소에 따른 벨리(하부 화물칸) 공급 부족으로 운임이 상승해 화물사업 매출이 크게 늘었다.
대한항공은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정체 및 조업 제한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안정적으로 화물 공급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여객사업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진이 이어졌다.
지난해 4분기 여객사업 매출은 3795억 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약 14% 늘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수요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괌, 싱가포르, 하와이 등 무격리 입국 가능지역이 확대됨에 따라 매출이 직전 분기보다 소폭 상승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화물사업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발생한 글로벌 공급망 문제, 글로벌 소비 및 투자 증가 등 종합적인 영향에 대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운항·조업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안정적 공급을 유지하고 부정기·화물전용여객기를 운영해 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여객사업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및 진정 상황과 국내외 출입국 규정 변화 등에 따른 수요 회복의 속도를 지켜보고 시장 변화에 대응해 탄력적으로 노선을 운영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