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생산 정상화와 함께 초과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26일 현대차 목표주가를 27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현대차 주가는 25일 19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정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실적은 시장기대치를 하회했으나 2022년은 생산이 정상화되고 초과 수요가 예상돼 추가성장이 가능하다"고 바라봤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1조 원, 영업이익은 1조5300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정 연구원은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이 이어지며 지난해 4분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도매 판매가 89만4천 대에 그쳤다"며 "이는 2020년 4분기보다 10.8% 줄어든 것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외형 감소를 SUV 제품구성 확대 및 제네시스 비중 상승으로 상쇄해 매출성장은 양호했다.
정 연구원은 "시장의 우려와 달리 원가부담은 크지 않았다"며 "수익성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마케팅 비용 및 연구비 지출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영업활동이 하반기에 집중돼 일시적으로 비용이 높아진 영향이다"며 "2022년 실적에는 판관비 변동성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2년 사업계획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도매 432만 대로 잡았고 전기차는 22만 대로 책정했다.
정 연구원은 "2분기를 기점으로 하반기에는 반도체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생산이 정상화될 것으로 가정한 전략이다"며 "2022년에는 아이오닉5 및 GV60의 판매가 반영되고 아이오닉6와 eGV70 등 전기차 신차 출시도 예정돼 있어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2022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26조9815억 원, 영업이익 7조955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실적추정치 보다 매출은 8.0%, 영업이익은 178.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