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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주목 CEO] KB국민은행장 이재근, 플랫폼 전쟁 최전선에

공준호 기자 junokong@businesspost.co.kr 2022-01-20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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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주목 CEO] KB국민은행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202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근</a>, 플랫폼 전쟁 최전선에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이 눈앞에 다가온 '플랫폼 전쟁'에서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이재근 행장은 4년만에 교체된 KB국민은행의 새 수장이다.

인터넷전문은행과 핀테크기업 등 전통 은행권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새 경쟁자에 맞서 혁신을 주도할 인물로 안팎의 기대를 받는다. 1966년생 만 55세로 나이로 시중은행장들 가운데 가장 젊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 행장이 아직까지 취임 한달이 채 되지 않았기 때문에 업무성향을 파악하기엔 이르지만 '실행력'이라는 키워드 하나만큼은 눈에 띤다는 얘기가 나온다.

KB금융지주 계열사대표추천위원회는 이 행장을 후보로 추천하면서 실행력을 강점으로 꼽았다.

이 행장 본인도 올해 초 취임식에서 '구체적이고 실행력 있는 전략실천'을 강조하면서 "불조심이라는 구호만 외치는 것이 아니라 난로 옆에 모래주머니를 쌓고 소화기를 두자는 구체적이고 실행력 있는 전략 실천에 다 같이 함께하자는 당부를 드린다"고 말한 바 있다.

거꾸로 말하면 구상만 하고 실천을 하지 않는다면 위험을 방치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의미다. 임직원들에게는 당부를 넘어 경고 수준으로도 읽힐 수 있다.

이 행장이 강한 어조로 실행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현재 KB국민은행을 비롯해 KB금융그룹이 처해있는 상황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금융업무의 중심이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급속하게 넘어가면서 플랫폼을 지닌 빅테크들이 기존 영역을 빠르게 잠식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행장은 3일 취임사에서 "모두가 '넘버원 금융플랫폼 기업'을 향한 확고한 목표를 가슴 깊이 새기고 경영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난관을 돌파해 나간다면 빅테크 기업들과의 플랫폼 경쟁에서도 KB가 확실히 승기를 잡고 '금융 시가총액 1위'라는 본래의 위치로 반드시 복귀할 수 있을 것임을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목표는 이 행장의 발언 뒤 며칠 사이 카카오뱅크 주가가 하락하고 KB금융지주 주가는 오르면서 현실로 이뤄졌다. 카카오계열사의 악재 등 대외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그러나 플랫폼 경쟁에서 확실히 승기를 잡았다고 보기는 이르다.

KB국민은행은 대표앱 스타뱅킹으로 전통은행권 플랫폼 강자로 군림해왔지만 토스, 카카오뱅크 등에 이용자 수가 밀린 지 오래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2021년 12월 기준으로 스타뱅킹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1036만2569명으로 토스(1397만4762명), 카카오뱅크(1233만7935명)에 뒤처져있다.

전통은행권 앱 가운데 유일하게 1천만 사용자를 넘긴 것은 의미가 있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

이 행장은 KB국민은행 조직을 젊고 역동적으로 탈바꿈 시키면서 플랫폼 전쟁 승리를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를 위해 부서급 본부를 단순화하고 데브옵스(소프트웨어 개발자와 운영가 연계해 협력하는 개발 방법) 조직을 확대했다.

특히 유연한 본부 조직 운영을 위해 '단-실-센터-부-유닛'의 부서급 본부 구성을 ‘센터-부’로 단순화했다.

여기에 더해 성과주의 문화를 본격적으로 도입하면서 '철밥통', '연공서열'의 대명사로 불렸던 조직문화도 대대적으로 손봤다.

올해부터 KB국민은행은 본부 및 부서급 조직의 보임가능 직위를 임원급까지 확대하고 능력과 성과에 따른 유연한 직위 운영체계로 운영된다.

앞서 2021년 10월 KB국민은행은 대대적으로 개편한 스타뱅킹을 통해 '플랫폼 전쟁' 무기를 새롭게 내놨다.

이제는 이 행장이 디지털 혁신에서 구체적 성과를 보여야 하는 시점이다.

이 행장의 입장에서는 전임인 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이 4년간의 성과를 인정받아 지주로 승진해 간 만큼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대격변의 시대에 이 행장이 과감한 실행력과 역동적 조직구성을 통해 부담을 이겨내고 성공한 은행장으로 남을 지 행보가 주목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
[2022년 주목 CEO]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년, 그래도 새해는 어김없이 찾아왔다.

거리두기가 일상화된 세상이 언제 끝날지 아직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2022년은 초대형 정치이벤트인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도 치러진다.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서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상황을 맞게 되는 경영계도 새로운 도전을 마주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난세에 영웅이 난다고 한다.

난세를 헤쳐가야 하는 인물은 누가 있는지, 이들 중 과연 누가 영웅이 될 수 있을지, 우리는 이 사람을 주목한다. [편집자주]

13.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사장
14. 이재근 KB국민은행장
15. 박성호 하나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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