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2021년 가계대출 증가액 가운데 전세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가계대출 속보치에 따르면 2021년 은행권 전세자금 대출 증가액은 29조5천억 원으로 잠정집계됐다.
▲ 행인들이 은행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는 2021년 은행권의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 71조6천억 원 대비 41.2%다. 2020년보다 33,5%에서 7.7%포인트 늘었다.
금융당국의 강력한 총량 규제로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폭은 축소됐으나 전세대출은 총량 관리에서 제외되면서 더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세대출은 올해도 가계부채 관리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대출은 올해부터 시행되는 차주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또 전셋값 상승을 반영해 주택금융공사가 대출 보증을 제공하는 전세보증금 상한이 수도권은 7억 원, 그 외 지역은 5억 원으로 각각 상향돼 보증을 받을 수 있는 주택 범위도 늘어났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