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이 앞으로 광주시가 추진하는 모든 사업에 HDC현대산업개발의 참여를 배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13일 MBC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현대산업개발은 신뢰하기 어려운 참 나쁜 기업”이라며 “현재 모든 광주 현대산업개발 현장의 공사를 중단하도록 했는데 확실한 안전장치가 마련되지 않는 한 공사가 재개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 이용섭 광주시장이 12일 광주 서구 화정현대아이파크아파트 외벽 붕괴로 연락이 두절된 실종자 가족이 대기하는 천막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 시장은 또 “시민 안전을 위해 앞으로 광주시가 추진하는 모든 사업에 현대산업개발의 참여를 배제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연락이 두절된 실종자 6명의 수색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에 안타까움도 표시했다.
이 시장은 “12일 오전 11시20분부터 건물 내부에 구조팀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펼쳤고 건물 외부는 타워 크레인 추가 붕괴 우려가 있어 드론을 활용한 열화상 카메라로 수색했지만 실종자들을 찾지 못했다”며 “오늘부터 현대산업개발에서 낙석방지망 설치작업을 하면 바로 외부 수색에도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건물 외벽 잔해 등에 관한 정밀수색은 타워 크레인이 완전히 해체된 뒤 가능할 것으로 바라봤다.
외벽 붕괴사고가 발생한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아파트 공사현장 타워크레인은 145미터 높이로 크레인이 떨어지면 또 다른 피해가 우려돼 해체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이 시장은 이날 화정아이파크아파트 붕괴사고 현장 브리핑에서도 “공사중단 행정명령이 내려진 현대산업개발의 광주 현장 5곳은 확실한 안전성 확보 전까지 공사가 재개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특히 붕괴사고 현장은 전문가들과 철저히 점검해 전면 철거 뒤 재시공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