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경영진이 임직원에게 생존을 위한 노력에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강환구 현대미포조선 사장, 윤문균 현대삼호중공업 사장, 김재훈 힘스 사장, 이홍기 현대E&T 사장 등 현대중공업그룹의 5개 조선계열사 대표들이 26일 임직원들에게 고통분담을 요구하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
|
|
▲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왼쪽)과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
이들은 “현대중공업이 무려 10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됐지만 내부 역량보다 외부요인의 영향이 컸다”며 “환율과 자재비 인하, 충당금 등이 흑자전환의 요인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흑자전환보다 다가오는 수주절벽에 초점을 맞췄다. 이들은 “연초에 세운 수주 목표치를 대폭 낮춰야 할 상황”이라며 “설계부문은 이미 일감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도크가 비는 것은 현실화됐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이제 일감 확보를 위해 중국 조선소와 경쟁하는 상황”이라며 “가격, 품질, 납기 등 모든 면에서 중국과 경쟁에서 이기지 못하면 일자리는 없어진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생존을 위해 뼈를 깎는 심정으로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5개사 대표들은 이를 위해 ▲주말과 공휴일 등 휴일근무 폐지 ▲연장근로 최소화 ▲연차촉진제도와 안식월, 샌드위치 휴가 등 연월차 소진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이들은 “ 생존을 위한 우리의 노력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오직 우리의 노력만이 우리의 일자리를 지킨다”고 말했다.
이들은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각오로 회사 살리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회사를 살리기 위한 노력에 진정한 협력과 동참을 기대한다”고 임직원들에게 호소했다.
이들은 회사가 정상궤도로 회복되면 고통분담에 동참한 노력에 응분의 보상을 하겠다는 뜻도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