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새 게임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의 매출 정상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점이 반영돼 목표주가는 낮아졌다.
▲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이사.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1일 크래프톤 목표주가를 66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낮춰잡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0일 크래프톤 주가는 38만150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김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은 신작 게임인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가 처음의 기대보다 매출 정상화 속도가 조금 느리기 때문”이라며 “2021년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5% 정도 밑돌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크래프톤은 2021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012억 원, 영업이익 2395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20년 4분기보다 매출은 38.7%, 영업이익은 158.6% 늘어나는 것이다.
다만 2022년 상반기부터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 매출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하면 이 게임이 크래프톤의 이익 성장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의 매출 정상화 속도가 더딘 것은 배틀로얄 장르 특성에 따른 것이며 상반기부터 매출이 본격화되면 2022년 크래프톤의 이익 성장을 이 게임이 이끌 것”이라며 “또한 지난해 하반기에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공개하며 콘솔(가정용 비디오게임기) 명가로 발걸음을 내딛은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통해 글로벌 주요 콘솔 게임 기업으로 크래프톤의 지위가 격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펍지 유니버스를 통해 콘텐츠 사업을 확장하는 것 역시 크래프톤의 기업 가치를 높여줄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펍지 유니버스는 단편 영화, 웹툰에 이어 글로벌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를 유명 프로듀서 아디 산카와 함께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콘텐츠 사업 확장을 시작했다”며 “2023년에는 가시적 성과가 기대되며 헐리우드를 포함하여 글로벌 제작 스튜디오 인수합병(M&A)도 활발하게 검토하고 있기 때문에 빅딜이 성사된다면 크래프톤의 기업가치는 즉각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크래프톤은 2022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8124억 원, 영업이익 1조231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37.6%, 영업이익은 47.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