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하반기 출시된 차종과 2022년에 출시될 차종들이 2022년에 기아차의 실적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1일 기아 목표주가를 11만5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0일 기아 주가는 8만380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정 연구원은 “2021년 하반기에 출시된 신형 스포티지(NQ5)와 E-GMP(전기차 전용 플랫폼) 첫 차종인 EV6(CV)가 긍정적 시장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며 “2022년까지 국내 흥행이 담보된 차들이며 글로벌 출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2022년에는 이 두 차종이 기아의 수익성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년에 새로 출시될 4개의 차종도 기아의 2022년 실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2022년에도 신차인 니로와 페이스리프트를 앞둔 셀토스, K5, 레이 등이 대기하고 있다”며 “상품성 측면에서 모두 기존에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던 차종들이며 최근 페이스리프트는 신차 출시만큼 큰 폭의 성능 개선, 옵션·트림 다각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기아의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기아의 2021년 4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했던 것으로 추정됐다.
정 연구원은 “9월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정점을 지난 뒤 빠르게 생산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예상보다 정상화가 더디게 진행됐다”며 “글로벌 자동차 도매 판매도 예상치에 못미쳤다”고 분석했다.
기아는 2021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7조9천억 원, 영업이익 1조320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 4분기보다 매출은 6%, 영업이익은 2.8% 늘어나는 것이다. 기아의 2021년 4분기 영업이익 시장 기대치는 1조5천억 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