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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 전 수사과장, 재보궐 선거 출마할까

김수정 기자 yeoeuny@businesspost.co.kr 2014-06-24 15:5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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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은희 전 수사과장, 재보궐 선거 출마할까  
▲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 정치권에 발을 내딛을까.

지난 대선 당시 국정원 댓글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윗선의 외압사실을 폭로했던 권 전 과장이 최근 경찰을 그만두자 그를 국회로 보내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7월30일 재보선을 앞둔 시점이어서 권 전 과장의 선택이 주목을 받고 있다.

‘권은희와 함께 하는 시민행동’(가칭 시민행동)은 오는 25일 발족식을 열고 권 전 과장을 7월30일 재보선에서 시민후보로 추대하는 활동에 들어가겠다고 24일 밝혔다. 시민행동은 “국정원 댓글사건의 권력층 개입을 고발한 권은희 전 과장의 정의가 결국 보호받지 못했다"며 "권 전 과장이 국회에 들어가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을 낱낱이 파헤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시민행동에 이철 전 의원 등이 시민자격으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 전 과장이 7·30 재보선 출마할 지역으로 서울(동작을)이나 광주(광산을) 등이 거론되고 있다.

권 전 과장의 정계입문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권 전 과장이 지난 20일 재직중이던 서울 관악경찰서(당시 여성청소년과장)에 사직서를 제출하자 새정치민주연합과 교감설이 흘러나왔다. 권 전 과장이 당 지도부와 교감 아래 사퇴절차를 밟았다는 것이다.

김한길 공동대표가 권 전 과장을 만나 7·30 재보선 출마를 권유했다는 소문도 나왔다. 권 전 과장이 사직서를 제출한 시점 또한 이런 소문을 뒷받침했다. 공무원이 이번 재보선에 출마하려면 다음달 10일까지 사직해야 한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런 소문을 부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는 "인재영입위원장도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김 대표가 다들 모르게 따로 만났을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권 전 과장은 출마설에 대해 아직까지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는 사직서 제출 당일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사직서가 수리될 때까지 집에서 쉴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 전 과장은 연세대 일반대학원 법학과 박사과정에 입학했으나 한 학기만 다니고 휴학한 상태여서 복학해 학업에 전념할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사건에서 권 전 과장이 차지하는 상징성에 비춰볼 때 야권에서 그를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올 가능성이 크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핵심 관계자도 "권 과장 사표가 수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장 거취 문제를 확정하긴 어렵다“면서도 ”국정원 대선개입 문제를 심판하려면 권 과장만한 인물도 없다"고 말했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20일 트위터에 올린 ‘권은희 과장 사표가 충격과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던 하루’라는 글에서 "공익제보자 보호에 국정원은 빠져 있는 현행법의 미비를 보면서 권은희보호법이 강화돼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세균 의원도 같은날 "김용판 같은 자가 엄벌에 처해지는 것이 상식인 나라, 권은희 과장처럼 정의감 투철한 공무원이 보호받고 존경받을 수 있어야 정상적인 나라"라고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권 전 과장은 2012년 대선 당시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으로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을 수사했으며 지난해 4월 김용판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수사를 방해했다고 폭로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김 전 청장은 지난 2월 1심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며 권 전 과장은 이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충격적 결과"라며 반발했다. 결국 권 전 과장은 사표를 제출했고 9년간 몸담았던 경찰을 그만뒀다.

권 전 과장은 광주 출신으로 1997년 전남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시 43회에 합격했다. 청주에서 변호사 생활을 하다 2005년 경정특채 시험에 합격해 경찰이 됐다. 당시 사시출신 첫 여성 수사관의 탄생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첫 발령지인 경기도 용인경찰서 수사과장으로 있으면서 피의자 인권향상을 위한 연구동아리 ‘소도회’를 결성하는 등 인권문제에 관심을 보였다. 또 2007년 2월 서울 서초경찰서 수사과정으로 발령받으면서 서울지역 첫 여성수사과장이 됐다. 당시 80여명이 넘는 아버지뻘 나이의 수사관들을 지휘하면서도 기죽지 않고 당찬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2012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으로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를 지휘하다 이듬해 2월 수사를 마무리하지 못한 채 송파경찰서로 전보됐고 같은해 4월 사건수사 당시 경찰수뇌부의 외압사실을 폭로해 사회적 파장을 불렀다.

경찰 조직내부 핵심인물이었던 권 전 과장이 윗선의 수사개입 사실을 낱낱이 밝히자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에서 그를 응원하는 서명운동이 진행되기도 하는 등 정치권뿐 아니라 시민단체까지 나서 진실을 밝히라는 거센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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