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LG생활건강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7일보다 13.41%(14만8천 원) 급락한 95만6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신저가다.
▲ LG생활건강 로고.
LG생활건강 주가가 100만 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7년 10월12일 97만5천 원에 장을 마감한 것이 가장 최근일 정도로 오래 됐다.
주요 시장인 중국 화장품시장이 중장기적으로 저성장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면세부문은 중국의 규제 강화로 다이고(보따리상)의 1인당 구매액이 감소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가 관광객 매출 반등 시점을 지연시키고 있다”며 “업종 전반에 드리운 먹구름이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려워 보이는 만큼 보수적 접근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LG생활건강 목표주가를 기존 160만 원에서 120만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중립(HOLD)로 각각 낮춰 잡았다.
이날 IBK투자증권(170만 원에서 150만 원), 케이프투자증권(170만 원에서 140만 원), NH투자증권(165만 원에서 145만 원), 유안타증권(145만 원에서 127만 원) 등 다른 증권사들도 일제히 LG생활건강 목표주가를 낮췄다.
LG전자 주가도 5.45%(7500원) 미끄러진 13만 원에 거래를 끝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하자 투자심리가 차가워진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2021년 4분기 매출 21조89억 원, 영업이익 6816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매출 19조6702억 원, 영업이익 8313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했는데 실제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보다 훨씬 낮았다.
LG헬로비전 주가는 2.06%(110원) 하락한 5230원에, LG이노텍 주가는 1.78%(6천 원) 떨어진 33만1천 원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LG디스플레이 주가는 1.45%(350원) 떨어진 2만3800원에, LG화학 주가는 1.25%(9천 원) 빠진 71만 원에, LG 주가는 0.98%(800원) 내린 8만8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반면 LG유플러스 주가는 0.74%(100원) 오른 1만3650원에 장을 마무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