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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1월 기업 동향과 전망-항공 물류

이병욱 기자 wooklee@businesspost.co.kr 2022-01-06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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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국내 항공사들의 하늘길을 가로막고 있다. 

아시아나항공과 에어서울은 1월 재개 예정이었던 인천~괌 노선의 운항을 연기했다.
 
[데스크리포트] 1월 기업 동향과 전망-항공 물류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항공기가 인천국제공항에 서 있는 모습. <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은 당초 괌 노선 운항을 지난해 12월23일에 재개하려고 했지만 올해 1월30일로 1차 연기한 데 이어 다시 연기를 결정했다. 운항 재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에어서울은 괌 노선 운항 재개일을 3월27일로 늦췄다. 에어서울도 당초 괌 노선 운항을 지난해 12월23일에 재개하려 했지만 1월29일로 연기했다가 재차 연기한 것이다.

제주항공은 주 4회 운항 예정이었던 인천~괌 노선을 주 2회로 줄였다. 방역 상황을 고려해 2월27일부터 주 4회 운항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달 29일 운항을 재개한 부산~사이판 노선은 1월12일까지 운항을 계획 중이며 향후 운항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매주 금요일 띄웠던 골프 관광 전세기인 인천~태국 치앙마이 노선 항공편도 지난해 12월에 이어 1월21일까지 운항 중단이 결정됐다.

티웨이항공은 주 2회 일정으로 운항한 인천~사이판 노선 운항을 1월28일까지 중단한다.

이처럼 저비용항공사(LCC)가 국제선 운항을 축소하는 반면 대한항공은 하와이, 호주, 캄보디아 노선을 증편했다. 

대한항공은 인천~하와이 노선을 주 3회에서 5회로, 시드니 노선을 주 1회에서 주 2회로, 프놈펜 노선을 주 3회에서 주 4회로 각각 늘렸다.

다만 일본 오사카 노선은 주 2회에서 주 1회로 줄였다.

이러한 가운데 글로벌 항공 산업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최소 2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IATA(국제항공운송협회)는 2024년이 돼야 국제선 여객수요가 2019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델타·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이마저도 미지수다.

<항공>

◆ 대한항공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 결합의 최종 결론이 이르면 1월 말경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조건부 승인을 내용으로 하는 심사보고서를 보내고 전원회의 안건으로 상정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 결합과 관련해 공정위는 일부 운수권과 슬롯(시간당 가능한 비행기 이착륙 횟수)을 반납하는 조건으로 양사의 결합을 승인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대한항공은 합병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됐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운수권과 슬롯을 일부 반납하게 되면 국제선 운항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업계 안팎에서는 공정위가 내놓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승인 조건을 두고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섞여 나온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통합해 탄생하는 항공사가 일부 운수권과 슬롯을 반납하게 되면 국제선 운항 축소가 예상돼 인수합병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또한 노선을 축소하게 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조종사 등 인력 구조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번 공정위가 내건 조건부 승인 조건은 그동안 항공업계 안팎에서 예상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두 항공사의 합병에 따라 독과점이 우려되는 항공정비사업(MRO)을 따로 분리해야한다는 의견도 제기됐지만 이번 공정위 심사보고서에 이와 관련한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아직 대한항공은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영국, 싱가포르, 호주 등 7개 경쟁당국의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공정위는 피심인(기업) 의견 제출기간 4주를 거쳐 이르면 1월 말에 전원회의에서 기업 결합에 관해 논의하게 된다.

◆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에어프레미아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에어프레미아가 그동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들고 있던 수익성이 높은 ‘황금노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두고 운수권과 슬롯을 재배분하는 조건부 승인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노선 확대의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한국과 항공자유화협정이 체결되지 않은 항공비자유화 노선에 새로 취항하고자 하는 항공사가 있다면 통합항공사의 운수권이나 슬롯을 반납받아 재배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항공비자유화 노선은 인천~런던 등 다수의 유럽 노선과 중국 노선, 동남아 일부 노선, 일본 일부 노선 등이 해당된다.

항공업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운수권을 독점하고 있는 김포~일본 하네다 노선, 인천~몽골 울란바토르 노선 등의 운수권 재배분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에어프레미아 등은 앞서 국제선 확대 계획을 세워뒀다. 

다만 이들 저비용항공사들이 아직 중장거리 노선에 비행기를 띄울 수 있는 여력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 이스타항공

새 주인을 맞은 이스타항공이 올해 2월을 목표로 하늘을 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재운항을 위해 마지막 남은 관문인 항공운송사업면허증(AOC) 발급을 위한 신청 서류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다만 국토교통부가 이스타항공의 새 주인인 성정의 자금력 등을 엄격하게 심사할 것으로 예상돼 계획보다 재운항 시점이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항공운항증명은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한 항공사가 운항을 시작하기 앞서 안전운항을 위해 필요한 전문인력, 시설, 장비 및 운항·정비지원체계 등을 갖췄는지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절차다.

이를 위해 이스타항공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737-800 여객기 2대 외에 추가로 같은 기종의 항공기 1대를 빌리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스타항공은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전까지 국제선 노선만 34개를 보유하고 있었다.

<해운> 

◆ HMM 

배재훈 HMM 대표이사 사장의 임기가 만료까지 3개월가량 남아 연임 여부가 주목된다.

배 사장의 임기는 2022년 3월 정기 주주총회 때까지다. HMM 사장은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채권단이 경영진추천위원회를 열고 내정한 뒤 이사회를 거쳐 주주총회 의결을 받는 구조다. 이르면 1월 늦어도 2월 중에 연임 여부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해운업계에선 컨테이너선 운임 호황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만큼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바라본다. 또한 올해 관리 체제 변화를 앞두고 안정이 필요한 시기라는 점도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다만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의 판단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HMM은 2018년부터 KDB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의 공동 관리를 받고 있다. 

배 사장 전임인 유창근 전 사장의 경우 임기를 2년 남기고 교체됐던 만큼 연임을 예단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 팬오션

안중호 팬오션 대표이사가 사업의 성장과 혁신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2020년 3월 각자대표이사로 선임된 지 2년 만이다. 

안 사장은 1989년 팬오션의 모태인 범양상선에 입사해 외길만 걸어왔다.

팬오션은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과 안 사장이 각자대표이사 체제를 이루고 있다. 안 사장은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을 정도로 김 회장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로 팬오션은 창사 이래 최초로 여성 임원도 탄생했다. 법무보험실장인 김영주 상무보가 주인공이다.

이 밖에 팬오션의 이번 임원 승진 인사에서는 토벌크영업1본부장 나병철 상무가 전무로, 성제용 LNG사업실장과 윤석홍 영업지원실장이 상무보로 각각 승진했다.

팬오션은 시장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사업 효율성 극대화 및 인적 경쟁력 제고에 중점을 둔 인사라고 설명했다.

◆ SM상선 

SM상선이 최근 해상 물류대란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SM상선이 2019년 서비스를 개시한 한국~미국 포틀랜드 노선이 최근 미국 서부 항만의 정체가 심해지면서 반사 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19년 이후 SM상선의 한국~미국 포틀랜드 노선 누적 컨테이너 수송량은 5만4천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집계됐다. 연도별 수송량은 2020년 2만1천 TEU, 2021년 3만2천 TEU다.

미국 포틀랜드항은 2017년 이후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들의 기항이 끊겼다가 SM상선의 서비스가 개설되면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물류회사들도 포틀랜드항을 통해 물류를 나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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