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월5일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건설 착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단거리발사체 시험 발사와 관련해 남북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건설 착공식에서 "오늘 아침 북한이 단거리발사체를 시험발사했다"며 "이런 상황을 근원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대화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는 저절로 오지 않으며 때때로 긴장이 조성된다"며 "남북이 함께 노력하고 남북 사이에 신뢰가 쌓일 때 어느 날 문득 평화가 우리 곁에 다가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도 대화를 위해 진지하게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새해 첫 도발을 감행했지만 남북관계가 얼어붙어서는 안되고 오히려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돌파구 마련에 힘써야 한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8시10분쯤 북한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며 "한미 정보당국이 추가정보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강릉과 제진을 잇는 철도선 복원이 남북평화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봤다.
문 대통령은 "동해안 철도망을 완성하고 한반도를 남북으로 잇는 동해북부선을 복원해 강원도가 새로운 모습으로 도약하고 남북 경제협력의 기반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장차 다시 남북 열차가 이어진다면 평화로 가는 길도 성큼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이 다시 대화를 시작하고 한반도에서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문이 열릴 때 남북 사이 경제협력은 우리 경제발전의 새로운 돌파구이자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한반도 통합철도망의 남측구간 구축을 통해 경제협력을 향한 의지를 다지고 먼저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동해선 강릉~제진 구간 철도건설사업은 동해선 가운데 유일하게 철도가 놓이지 않은 강릉~제진 구간(111.74㎞)에 단선 전철을 놓는 사업이다. 2027년 개통을 목표로 모두 2조7406억 원이 투입된다.
강릉~제진 철도선 구축이 마무리되면 동해선을 따라 부산에서 제진까지 3시간30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