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22-01-03 08:11:04
확대축소
공유하기
풍산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올해 구리 가격의 상승으로 주력 제품인 신동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 류진 풍산 대표이사 회장.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일 풍산 목표주가 4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021년 12월30일 풍산 주가는 3만1150원에 장을 마쳤다.
박 연구원은 “올해 평균 구리 가격은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으로 형성될 것이다”며 “풍산은 올해 출하량 정체에도 판가 상승 효과로 신동부문에서 매출이 늘어날 것이다”고 내다봤다.
구리 가격은 칠레, 페루 등 주요 광물 수출국가에서 코로나19 확산과 글로벌 전력공급 부족 등 문제로 2021년 하반기에 톤당 1만 달러를 넘기도 했지만 중국이 적극적으로 시장 개입에 나서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수요 증가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져 구리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미국, 중국에서 정부 주도의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탄소중립 시대로 진입하면서 구리의 신규 수요가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이다”며 “중국에서 시진핑 주석의 3연임 확정 뒤 민심 안정을 위해 실물경제 중심의 지원책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구리 가격 강세에 영향을 줄 것이다”고 바라봤다.
풍산은 비철금속 생산 전문회사다. 구리, 동합금 제품을 생산해 공급하는 신동사업부문과 군용탄, 스포츠탄 등 탄약을 제조하는 방산사업부문을 운영한다.
전기동(고순도 구리)을 판매하고 있어 구리 가격이 상승하면 제품을 비싼 가격에 팔아 수익성이 높아진다.
풍산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7919억 원, 영업이익 249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예상치보다 매출은 8.9% 늘지만 영업이익은 20.9%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