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와 대체불가토큰(NFT) 관련 종목을 향한 투자 열기가 예사롭지 않다.
2021년 한해 동안 주가 상승률이 높았던 종목을 살펴보면 메타버스와 NFT 관련 기업들이 많이 눈에 띈다.
▲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NFT 관련주로 꼽히는 위메이드맥스로 나타났다. < pixabay> |
증권업계는 메타버스와 NFT 관련 사업이 아직 초기단계로 향후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관련 종목 투자열기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NFT 관련주로 꼽히는 위메이드맥스로 나타났다.
위메이드맥스는 1월4일 2895원에 거래 시작해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30일 4만4600원에 장을 마쳤다.
2021년 연간 수익률이 무려 1502.76%에 이른다.
위메이드맥스는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자회사다. 위메이드가 올해 8월 미르4 글로벌버전을 출시하면서 블록체인기술을 도입했고 미르4 흥행에 힘입어 위메이드맥스와 위메이드는 NFT 관련주로 부각됐다.
위메이드맥스와 더불어 위메이드도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위메이드의 연간 수익률은 814.70%로 3위에 해당한다.
NFT 관련주로 분류된 네오위즈홀딩스도 487.20%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연간수익률 8위에 올랐다.
네오위즈홀딩스는 블록체인 자회사 네오플라이를 설립했다. 네오플라이를 통해 2022년 1분기에 ‘네오핀’이라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내놓고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된 게임 2종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NFT(대체불가토큰)는 블록체인기술을 활용해 특정 자산 정보를 기록하고 고유 인식값이 부여된 토큰을 말한다. NFT를 활용하면 개별 가치를 지닌 디지털자산에 대한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다.
메타버스 관련 종목도 수익률 상위권에 여럿 포진했다.
4위 데브시스터즈(628.03%), 6위 컴투스홀딩스(544.50%), 7위 위지윅스튜디오(529.75%), 10위 엔피(442.40%) 등이다.
메타버스 관련 테마는 공모주시장에서도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메타버스 관련주로 꼽히는 자이언트스텝은 올해 공모주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자이언트스텝의 공모가 대비 상승률은 540%에 이른다.
올해 주가 상승률 상위 10종목 가운데 무려 7종목이 메타버스와 NFT 관련주다.
2020년이 BBIG(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 테마의 전성시대였던 것과 비교했을 때 새로운 흐름이 빠르게 전파되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BBIG 테마는 비대면(언택트) 열풍에 힘입어 코로나19 충격 속에서도 2020년 국내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BBIG 종목으로 구성된 ‘KRX BBIG K-뉴딜지수’의 2020년 연간 상승률은 79.97%을 기록해 지난해 코스피 상승률 32.1%를 크게 앞지르는 성과를 냈다. 이 지수는 1818.94에서 거래를 시작해 3273.34 장을 마감했다.
같은 기간 ‘KRX 2차전지 K-뉴딜지수’ 연간 수익률은 107.04%, ‘KRX 인터넷 K-뉴딜지수’ 72.98%, ‘KRX 바이오 K-뉴딜지수’ 72.69%, ‘KRX 게임 K-뉴딜지수’ 52.75% 등으로 개별 테마 지수도 모두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올해 BBIG 종목은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다.
KRX BBIG K-뉴딜지수는 상반기에 3887.35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결국 3143.79에 올해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종가와 비교해 3.96% 하락했다.
지난해 증시를 주도했던 BBIG 종목의 상승세가 올해까지 이어지지는 못한 셈이다.
BBIG 열기가 시들해진 것과 달리 메타버스와 NFT 테마를 향한 관심이 내년에도 과연 꾸준히 이어질수 있을지 관심이 몰린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2019년 50조 원에서 2021년 175조 원으로 2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한 데 이어 2030년 1800조 원으로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NFT는 디지털자산에 유일성과 희소성을 부여해 가치를 창출하는데 이는 디지털자산의 거래시장 형성을 가능하게 하는 혁명적 변화”라며 “진정한 메타버스의 실현을 위한 필수요소로 NFT를 꼽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