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 />“1만여 명 감축이 과하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이들은 일이 없어지면 저절로 떠나는 사람들로 근본적인 문제는 없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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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3월10일 대우조선해양 본사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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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사장은 올해 1분기에 5천억 원의 영업흑자를 내겠다고 자신하면서 대우조선해양 인력수준이 지금보다 1만여 명가량 줄어야 한다고 말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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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align="center"><img border="1" alt="조선업 감원 '쓰나미', 기업과 사람 함께 살릴 묘안 없나"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1604/26667_38925_1355.jpg" /></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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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id="font_imgdown_38925" class="view_r_caption align=" colspan="3">▲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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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3사의 대량해고 사태가 현실로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도 전체 인력의 10% 수준인 3천 명을 감원할 것이라는 말도 들린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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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조선업계는 조선3사를 포함해 중소형 조선사들까지 포함해 지난해에 전년보다 1만5천여 명이 줄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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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조선업계 대량 실직사태가 ‘쓰나미’급으로 몰려오고 있는 것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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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이 기업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1차타깃으로 해운과 조선업계를 겨냥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 ‘정부발’ 구조조정의 칼끝을 피해가기 위해 조바심을 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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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통틀어 8조 원 이상의 사상최대 적자를 냈던 조선3사 CEO들이 올해 들어 ‘흑자경영’을 목놓아 외치고 있는 이유다. 이미 마를 대로 마른 수건을 짜내자니 감원카드가 비용을 줄이는 최우선 방책으로 떠올랐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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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경영은 경제이슈지만 감원은 경제이슈인 동시에 사회이슈다. 단순 숫자 놀음을 해보자.<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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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조선업계 종사자 1만5천 명이 실직을 당했다고 치자. 4인 가족으로 단순 계산하면 6만 여명의 생계가 위협을 받는다는 얘기다. 이 뿐인가?<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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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생산자인 동시에 소비자이기도 하다. 가장의 실직으로 아이들 학원부터 끊을 것이며 외식이나 옷을 구입하는 등 일상적인 소비활동도 생필품을 구입하는 최소 수준에서 이뤄질 게 뻔하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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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있는 울산이나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위치한 거제의 지역경제가 뿌리째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이미 조선소 주변 음식점 등 폐업이 속출하면서 흉흉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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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립 사장의 말을 전후문맥을 떠나 곧이곧대로 해석하자면 일이 없어 직장을 떠나게 되는 사람들은 정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일까?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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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그렇지 않다. 흑자경영을 목표로 하는 기업 입장에서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일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까지 대한민국이 세계 조선강국으로서 화려한 영광을 누릴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의 피땀이 어우러졌기 때문에 가능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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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나 정부가 세계 경기불황과 국가 경제위기에 조급증에 내몰려 대규모 실직사태에 따른 후유증이 얼마나 클지 그 심각성을 외면하고 있는 건 아닌지 염려스럽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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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align="center"><img border="1" alt="조선업 감원 '쓰나미', 기업과 사람 함께 살릴 묘안 없나"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1604/26667_38929_244.jpg" /></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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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id="font_imgdown_38929" class="view_r_caption align=" colspan="3">▲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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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이런 현실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등장했다. 22일 부산에서 조선소를 다니다 실직한 30대 청년이 자살을 시도했다. 18일에도 전남 광양의 한 조선소 협력업체 직원이 실직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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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형 범죄도 일어나고 있다. 21일 지난해 조선업체에서 실직한 30대 실직자가 이웃집 여대생이 사는 원룸에 흉기를 들고 침입해 직불카드를 빼앗고 90만 원의 현금을 인출해 가로챈 혐의로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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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곧 범정부부처가 참여하는 3차 구조조정협의체 회의를 연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야당도 기업 구조조정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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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도 살리고 직원도, 지역경제도 살려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후유증을 최소화할 묘안과 사회적 안전장치 마련이 절실하다. 숲과 나무만 보지 말고 뽑히고 짓밟힐 잔가지와 이름없는 들풀에도 세심한 돌봄이 필요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