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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권 진입 P2P금융 렌딧 8퍼센트 피플펀드, 중금리대출 메기로 크나

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 2021-12-30 16: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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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P2P금융의 제도권에 편입에 따라 새로운 금융업이 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이 2022년 중금리대출 시장에서 메기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렌딧과 8퍼센트, 피플펀드 등 중금리대출에 노력하고 있는 온투업체가 중금리대출 활성화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어 상당한 성과를 낼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제도권 진입 P2P금융 렌딧 8퍼센트 피플펀드, 중금리대출 메기로 크나
▲ (위쪽부터)8퍼센트, 렌딧, 피플펀드 로고.

30일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중앙기록관리기관에 따르면 온투업계의 중금리대출 규모는 아직 미비한 것으로 파악된다.

온투업계의 상품유형별 대출잔액으로 보면 개인신용대출이 아직까지는 1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현재 부동산담보대출이 6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온투업법이 시행된지 5개월 밖에 지나지 않은 만큼 중금리대출 활성화 노력이 부족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현재 온투업권의 상황을 볼 때 개선은 필요하다.  
  
특히 금융당국이 P2P금융을 제도권에 편입하며 중금리대출 활성화에 기대를 품고 있어 내년에 온투업계의 중금리대출 비중 확대는 중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온투업계 가운데 렌딧과 8퍼센트, 피플펀드가 2022년 중금리대출 활성화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세 기업은 1호 온투업체로 등록돼 상징성을 지니는 것은 물론 중금리대출에 집중하고 있는 온투업체로 꼽힌다.

렌딧과 8퍼센트, 피플펀드는 자체 신용평가모형을 구축해 중금리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세 기업은 온투업 등록 이후 투자금 유치에 성공하며 영업확대를 위한 기틀도 마련해 뒀다. 

렌딧은 H&Q코리아에서 535억 원을 유치했고  8퍼센트는 BRV캐피털, SBI인테비스먼트, 글린트파트너스 등으로부터 453억 원을 조달했다. 피플펀드는 베인캐피탈, 골드만삭스 등으로부터 759억 원을 받았다.

렌딧은 개발 인력의 채용을 늘리고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2년 말까지 약 60%까지 개발 직군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렌딧은 연구개발을 강화하면서 렌딧신용평가모형 고도화와 비대면 금융플랫폼 자동화 등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렌딧 관계자는 "6년 동안 대출을 집행하고 운영하며 축적한 대출자 상환 데이터는 렌딧이 보유한 가장 큰 경쟁력"이라며 "중금리 대출에 관한 다양한 데이터를 토대로 더욱 정교한 신용평가모형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렌딧 플랫폼에서 일어나는 모든 서비스 과정을 자동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8퍼센트도 본사를 확장 이전하고 12월부터 9개 직무분야의 인재 채용에 나섰다. 

이와 함께 자기자본 투자금 100억 원을 조성해 중금리 대출의 공급 속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에 따라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로 등록된 회사는 모집목표금액의 80% 이상을 모은 상품에 자체 투자를 허용한다. 

8퍼센트는 나머지 20%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대출실행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1차로 조성된 100억 원에 이어 투자금을 추가로 조성하겠다는 방침도 마련했다.

8퍼센트 관계자는 "제도권 편입으로 자기자본 투자가 가능해진 만큼 이를 통해 내년에는 중금리대출 공급에도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피플펀드는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를 받아 신용평가모형 고도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신용평가 시장은 지금까지 고신용자 위주로 성장해 왔기 때문에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는 중금리 대출 시장 활성화를 위한 핵심 역량으로 꼽힌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개인 동의하에 금융 데이터뿐 아니라 비금융 데이터까지 확보할 수 있어 금융 이력이 부족한 중금리대출 고객 발굴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피플펀드는 11월 온투업계 최초로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획득했는데 내년 초 본허가를 획득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피플펀드는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취득하면 △마이데이터 기반의 포용적 중금리대출상품 제안 △개인의 위험관리 및 건전한 금융활동 지원 △개인의 금융정보 비교분석정보 제공 △소비자 중심 마이데이터 생태계 활성화 등 4가지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피플펀드 관계자는 "늦어도 내년 초에는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신청할 것"이라며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를 통해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해 기존 금융권에서 소외된 중금리대출 고객을 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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