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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성훈 삼성자산운용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캐피탈그룹과 공동 개발한 연금상품 '타깃데이트펀드(TDF)'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삼성자산운용이 미국의 대형 펀드운용사 캐피탈그룹과 공동으로 개발한 연금상품 ‘타깃데이트펀드(TDF)’를 내놓았다.
삼성자산운용은 21일 캐피탈그룹의 기존 상품을 한국에 맞게 개선한 ‘삼성자산운용 한국형 타깃데이트펀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타깃데이트펀드는 고객의 은퇴시기를 목표시점(타깃 데이트)로 설정한 뒤 사전에 정한 생애주기에 맞춰 자산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조정하는 자산배분펀드다. 현재 미국에서 900조 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한국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구성훈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한국의 노인빈곤율은 49.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다”며 “제대로 된 은퇴상품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한국 퇴직연금시장에 한국형 타깃데이트펀드를 내놓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형 타깃데이트펀드는 고객의 은퇴시기를 2020년부터 2045년까지 5년 단위로 설정해 전체 6개 상품으로 구성된다. 각 상품의 수수료는 0.7~1.1% 수준이다.
고객의 은퇴시기가 먼 상품은 위험자산인 주식 위주로 자산 포트폴리오룰 구성한다. 은퇴시기가 가까워질수록 채권 등 비교적 안전한 자산의 비중을 높인다.
삼성자산운용은 한국형 타깃데이트펀드를 통해 미국, 유럽, 아시아, 신흥국가 등 다양한 글로벌 주식과 채권에 대한 투자도 늘리기로 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캐피탈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뒤 첫 결실로 한국형 타깃데이트펀드를 내놓았다. 캐피탈그룹은 전체 1조4천억 달러를 운용하는 미국 자산운용시장 9위 회사다.
쇼 와그너 캐피탈그룹 회장은 “한국 고객은 미국보다 은퇴시기가 빠르고 안전투자를 지향하는 등 다른 특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런 점을 감안해 내놓은 한국형 타깃데이트펀드 상품이 앞으로 크게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