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문재인 정부의 외교 정책을 비판하며 한·미·일 공조를 강조했다.
윤 후보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주한미상공회의소(암참) 간담회에 참석해 "한국 국민 특히 청년 대부분은 중국을 싫어한다"고 "이 정부 들어 중국 편향적인 정책을 쓰면서 미중 사이의 중간자 역할을 한다고 했지만 결국 관계가 나빠졌다"고 주장했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
그는 이어 "한·미·일이 튼튼한 공조로 중국을 상대했을 때는 서로 굉장히 호감을 갖고 사업과 여러 문화 협력에서 좋은 결과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와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한일 관계의 경우 '관계가 없다'고 할 정도다"라며 "이 정부가 역사와 이념을 갖고 한일 관계를 거의 고의적이라고 할 정도로 과도하게 폭파시켰다고 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서로 으르렁거리는 상황에서는 역사문제를 논의할 수 없다. 이익을 나누는 관계가 돼야 과거사 문제가 잘 풀리게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한일 관계 복원은 어렵지 않다고 본다"며 "한일관계 정상화는 한·미·일 상호 공조가 원활하게 되는 데에 큰 레버리지(지렛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경제정책 우선순위와 관련해 "나는 자유민주주의라는 헌법가치를 종교처럼 숭배해온 사람이다"며 "시장을 가장 효율적이고 가장 많은 공익이 나올 수 있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기본적으로 자유라는 말을 쓰지 않고 자유시장경제가 아니라 다수결에서 나오는 민주주의를 중시한다"며 "공약은 유사해도 출발점이 달라 차기 정부 운영 방향 자체가 완전히 다를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는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주한미상공회의소가 주선하는 대선 주자들과의 행사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