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화학·에너지

효성티앤씨 스판덱스 수직계열화 과실 딴다, 조현준 글로벌 1위 다지기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1-12-24 14:54:5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 분야 세계시장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다질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은 코로나19 확산에도 스판덱스 공장 증설을 과감하게 추진하고 생산시스템을 수직계열화했다. 효성중공업은 이를 통해 확보한 사업경쟁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확대되는 스판덱스 시장에서 경쟁회사를 압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티앤씨 스판덱스 수직계열화 과실 딴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033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현준</a> 글로벌 1위 다지기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스판덱스의 주요 원재료인 폴리테트라메틸렌에테르글리콜(PTMEG) 가격은 2021년 1월 톤당 2700달러에서 2021년 7월 톤당 5900달러, 11월 7500달러로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스판덱스 가격도 11월 기준 톤당 1만944달러로 2020년 같은 기간보다 74.3% 급등했다.

스판덱스는 운동복, 요가복, 자외선 차단형 의류, 마스크, 보호복 등에 활용되는 고부가가치 소재다.

원재료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지만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뿐만 아니라 재료가 되는 화학물질인 PTMEG를 자체 생산하고 있어 원가경쟁력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효성티앤씨의 경쟁 스판덱스 업체들은 주요 원재료인 PTMEG를 내재화하지 못했지만 효성티앤씨는 지속적 PTMEG 증설로 오히려 PTMEG의 외부판매비중이 커질 것으로 예상돼 높은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중국 인민부가 2025년까지 체육육성을 강화하겠다고 최근 발표해 스판덱스 의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위생용 마스크와 보호복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이와 같은 흐름에 올라타기 위해 한국, 인도, 중국 등 국내외 공장의 가동률을 최대치까지 끌어올리고 글로벌 영업망 강화에 더욱 고삐를 죄고 있다.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 총 생산능력은 연 17만 톤 수준이다. 글로벌 시장점유율 약 30%를 차지하는 1위 업체로서 수요가 늘면 수혜도 크게 받게 된다.

조 회장은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던 2020년 과감하게 터키와 브라질 스판덱스 공장 증설에 착수해 경쟁회사들과 격차를 벌리는 노력을 기울였다.

효성티앤씨는 올해 9월 터키 스판덱스 공장의 증설을 완료해 연간 생산능력을 기존 2만5천 톤에서 4만 톤으로 늘렸고 올해 11월 브라질 공장의 증설도 마무리지어 연간 생산능력을 1만2천 톤에서 2만2천 톤으로 키웠다. 

글로벌 스판덱스 2위 업체인 중국 후아폰케미컬(시장점유율 20%)을 비롯한 스판덱스 메이저업체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증설을 연기한 것과 사뭇 다른 행보를 보인 것이다.

조 회장은 스판덱스의 선제적 증설과 함께 원재료 수직계열화에도 신경을 써 스판덱스 산업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해 경쟁회사와 격차를 벌려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그는 터키 공장 증설을 시작하며 직원들에게 “유럽 고객의 생산 거점이 되는 터키를 중심으로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경쟁사와의 초격차를 확대함으로써 부동의 세계 1위 위상을 굳히자"고 말하기도 했다.

세계 스판덱스시장 성장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 시장에서의 입지는 더욱 단단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시장 조사전문업체 비즈니스와이어에 따르면 글로벌 스판덱스 수요는 연간 6~7%씩 성장하고 있다. 일반의류섬유의 성장률이 2~3%라는 점을 고려할 때 2배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는 셈이다.

효성티앤씨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올해 터키와 브라질 증설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면서 늘어나는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원재료 수직계열화와 대륙별 생산체제를 기반으로 독보적 글로벌 1위 자리를 확고히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최신기사

[채널Who] SK하이닉스 HBM으로 빛났던 2024년, 메모리 승기 잡은 세 가지 요인
국수본 특별수사단 대통령실 압수수색 불발, 일부 자료만 임의제출로 확보
국수본·공수처·국방부 공조수사본부 출범, "중복수사 혼선과 비효율 해소"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인수 마무리, 2026년까지 자회사로 운영 뒤 통합
삼성전자 노조 윤석열 탄핵 집회에 동참, "민주주의 위해 끝까지 맞설 것"
태영건설 137억 규모 유상증자 추진, 출자전환 통한 재무구조 개선 목적
국내 3대 신용평가사, LGCNS 신용등급 전망 'AA- 긍정적' 상향 조정
현대차그룹 유럽 4위 '위태', 토요타 하이브리드 약진에 소형 전기차로 맞불
윤석열 내란 혐의로 대통령실 7년 만에 압수수색, 경호처 거부로 차질 빚어
[오늘의 주목주] '경영권 다툼 소강국면' 고려아연 8%대 내려, 신성델타테크 18% 급등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