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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HJ중공업 상표권 쥔 리치스타, 한국토지신탁 회장 차정훈과 밀접

안정문 기자 question@businesspost.co.kr 2021-12-24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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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의 새 이름이 된 HJ중공업의 상표권을 출원한 부동산개발업체 리치스타가 한진중공업 인수에 참여한 한국토지신탁 차정훈 각자대표이사 회장과 관련 있는 인물들이 지배하는 업체로 확인됐다. 

리치스타는 한진중공업(HJ중공업으로 개명)의 새 최대주주가 된 동부건설 컨소시엄과 직접적 지분관계가 없다. 그런데도 한진중공업으로부터 매년 10억 원이 넘는 상표권 사용료를 받게 됨에 따라 논란이 예상된다. 
 
[단독] HJ중공업 상표권 쥔 리치스타, 한국토지신탁 회장 차정훈과 밀접
▲ 리치스타가 올해 출원한 HJ중공업, 한토(HANTO), 씨앤와이 상표. <키프리스>

2020년 한진중공업은 한진중공업홀딩스에 상표권 사용료로 12억3500만 원을 냈다.

24일 전자공시시스템과 법인등기열람 등을 살펴본 결과 차정훈 회장의 아내인 최양희 오션비홀딩스 대표가 과거 리치스타에 두 차례 대표이사로 재직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1일 한진중공업과 직접적 지분관계가 없는 리치스타가 한진중공업의 새 이름이 될 HJ중공업의 상표권 출원을 신청했다.
 
다만 한국토지신탁에서부터 동부건설을 거쳐 한진중공업까지 이어지는 지배구조의 정상에 있는 차정훈 회장과 관련이 있는 인물들이 이사 및 대표이사 명단에 여럿 등장한다.

리치스타의 법인등기를 살펴보면 차 회장의 부인인 최양희 오션비홀딩스 대표는 이곳에서 두 번 대표이사를 지냈다.

2003년 5월 리치스타 대표로 취임해 2003년 10월 사임했고 이후 2006년 3월3일 리치스타의 대표이사로 취임해 2007년 12월5일 물러났다.

차정훈 회장의 여동생인 차현숙씨도 리치스타의 대표이사로 재직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동생 차현숙씨는 최윤성 한국토지신탁 각자대표이사 사장의 부인이다. 

이 밖에 차정훈 회장, 최윤성 한국토지신탁 사장, 허상희 동부건설 대표이사 사장 등은 리치스타 이사로 머물렀던 적이 있다.

현재 리치스타의 대표이사인 문영인은 차정훈 회장과 직접적 관계가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그는 과거 한국토지신탁에서 임원으로 지낸 적이 있는 인물이다.

리치스타는 HJ중공업 상표권 출원 이전에도 차 회장이 현재의 지배구조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몇 번 모습을 드러냈다.

차정훈 회장은 현재 특수관계자들과 함께 지주회사인 오션비홀딩스와 해동씨앤에이를 지배하고 있다.

오션비 홀딩스 아래로는 엠케이전자, 한국토지신탁, 키스톤 에코프라임 펀드, 동부건설, 한진중공업의 순서로 지배구조가 이어져 있다.

해동씨앤에이는 신성건설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신성건설은 오션비홀딩스와 엠케이전자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이들은 계열사 지배구조의 최상단에 자리잡고 있다.

앞서 리치스타는 차 회장이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엠케이전자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등장하기도 했다.

2006년 10월 노블레스공영(리치스타의 전신)은 엠케이전자 지분 5.3%를 취득했다.

당시 엠케이전자 최대주주는 '대우전자부품 외 3인'으로 바뀌었는데 여기서 '외 3인'은 노블레스공영과 대우전자부품, 신성건설 등이었다.

엠케이전자 지분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등장했던 대우전자부품이라는 회사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과정에서도 노블레스공영이 등장한다.

2006년 차정훈 회장 측은 대우전자부품의 최대주주가 되는데 이때 노블레스공영은 대우전자부품 지분 8.24%를 획득했다.

차 회장의 지배구조 상단에 위치한 회사들은 가족들이 대표이사를 지낸다는 특징이 있다.

지배구조의 최정상에 위치한 오션비홀딩스는 아내인 최양희 대표가 맡고 있다. 오션비홀딩스와 함께 지배구조 정상에 있는 신성건설은 차 회장의 형인 차준관 대표이사가 담당하고 있다.

리치스타는 세부적 지분구조를 공개하고 있지 않다. 

현재 대표이사인 문영인이 15.33%를 가지고 있다는 것과 주주의 수가 모두 7명이라는 것 말고는 공개된 것이 없다.

한편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2021년 4월15일 한진중공업 지분 66.85%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를 맺었고 9월3일 거래가 마무리됐다.

컨소시엄은 동부건설과 한국토지신탁, NH투자증권, 오퍼스프라이빗에쿼티 등으로 구성됐다.

컨소시엄 내 지분 배분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진중공업은 22일 ‘HJ중공업’으로 회사이름을 바꿨다.

한진중공업은 이날 서울 남영동 사옥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HJ중공업으로 사명을 변경하는 정관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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