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59개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외환위기 직후인 2008년 이후 최대 규모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신용평가회사의 2015년도 신용평가실적 분석’에 따르면 NICE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신용평가회사들은 지난해 26개 기업의 신용등급을 올렸고 159개 기업의 신용등급을 떨어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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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용평가회사들은 지난해 26개 기업의 신용등급을 올렸고 159개 기업의 신용등급을 떨어뜨렸다. 외환위기 직후인 2008년 이후 최대 규모다. |
1998년에 14개 기업의 등급을 올리고 171개 기업의 등급을 떨어뜨렸는데 그 뒤 가장 나쁜 성적이다.
신용등급회사들은 2010년 34개 기업의 신용등급을 떨어뜨렸는데 지난해는 159개로 늘어났다.
전반적인 등급하향 추세로 좋은 등급을 유지하는 기업들의 비율도 줄어들었다.
가장 좋은 등급인 AAA등급인 경우 신용등급 유지율은 지난해 90.4%로 2014년 96.8%보다 6.4%포인트 하락했다. A등급의 유지율 역시 2014년 85.6%에서 지난해 78.1%로 떨어졌다.
미래 전망에서도 신용평가회사들은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신용평가회사들은 지난해 말 앞으로 1~2년 사이에 65개 기업의 신용등급이 떨어지고 30개 기업의 신용등급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감독원은 “기업들의 신용등급 하향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부정적 등급전망을 받은 기업이 2014년 81개사에서 지난해 65개사로 줄어든 만큼 등급하락 추세는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용평가사들은 무보증회사채로 기업의 신용을 평가한다. 무보증회사채는 보증이나 담보없이 기업의 신용만으로 발행하는 회사채를 말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