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가 시내면세점사업의 부진과 일본 지진여파로 2분기도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성만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하나투어가 시내면세점사업에서 개장 지연과 낮은 입점률로 실적부진이 우려된다”며 “일본 지진의 영향으로 일본으로 출국하는 여행객이 줄고 일본 자회사 실적도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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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 |
하나투어는 서울 시내면세점이 올해 초에 완전개장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4월29일로 영업개시가 지연된 데다 명품업체들의 면세점 입점률이 80% 수준으로 부진하다.
하나투어는 올해 1분기에 매출 1653억 원, 영업이익 136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9.9%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9.4%가 줄어든 것이다.
하나투어는 일본 규슈지역 지진의 영향으로 2분기에 일본노선에서 피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
유 연구원에 따르면 하나투어 송출객 가운데 일본에서 오가는 비중이 37%를 차지하는데 규슈 쪽이 차지하는 비중은 25% 수준이다.
유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규슈지역 위주의 예약취소로 일본으로 향하는 송출객이 줄고 주요 일본 자회사인 스탸샵의 2분기 실적도 하락할 것”이라며 “일본노선 피해정도와 곧 성수기를 앞둔 유럽노선 실적의 회복 여부가 올해 하나투어 실적에 주요변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