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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22 ‘아재폰' 벗어날까, 노태문 비스포크 감성 살린다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1-12-21 12: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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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내년 출시를 앞둔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를 다양한 색상 모델로 출시하고 소비자가 색상 조합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도 제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은 갤럭시 스마트폰의 ‘아재폰’ 이미지를 벗고 젊은 소비자들의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데 갤럭시S22의 디자인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 갤럭시S22 ‘아재폰' 벗어날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858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노태문</a> 비스포크 감성 살린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

21일 샘모바일과 GSM아레나 등 외국언론이 관계자들부터 입수한 정보를 종합하면 갤럭시S22 시리즈는 외관에 유리 소재를 적용해 여러 색상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S21은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했고 초기에 출시 초기 색상도 4종에 불과해 삼성전자가 원가 절감에 집중한 나머지 디자인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소비자들의 지적을 받았다.

갤럭시S21 플러스와 울트라 등 고가 모델도 갤럭시S21과 같은 색상에 은색과 금색, 남색과 갈색 등 단조롭거나 어두운 색상의 모델만 추가하는 데 그쳐 디자인 측면에서 호평을 받기 어려웠다.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이 그동안 하드웨어 성능에 치중해 투박한 디자인이나 어두운 색상으로 젊은 고객들의 수요를 끌어당기기 상대적으로 어려웠던 역사가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한국갤럽이 6월 발표한 소비자 설문조사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18세~29세 소비자는 전체의 41%, 30대 고객은 53%에 그쳤다.

40대 소비자 78%, 50대 소비자 81%가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구매하겠다고 응답한 것과 비교하면 디자인에 민감한 젊은 소비자들이 애플 아이폰 등 다른 제품을 선호하는 기조가 뚜렷하다.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은 모바일프로세서(AP) 기술 격차로 당분간 애플 아이폰의 성능 경쟁력을 따라잡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디자인 경쟁력으로 승부를 노려야만 한다.

노태문 사장은 이런 상황을 고려해 갤럭시S22 시리즈에 고가의 유리 소재를 적용하고 다양한 색상 선택지를 제공해 젊은 고객층의 수요를 끌어들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샘모바일 보도에 따르면 갤럭시S22 기본 모델은 블랙과 그레이, 화이트, 로즈골드에 더해 베이지와 그린, 라이트블루까지 모두 7개 색상 모델로 출시된다. 플러스 모델과 울트라 모델에는 각각 바이올렛과 다크그린 색상도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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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갤럭시S21 울트라 색상 옵션.
갤럭시S21과 비교해 선택지가 늘었고 삼성전자가 그동안 갤럭시 시리즈에 주로 적용하던 어두운 색상과 거리를 두는 만큼 젊은 소비자들에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색상 모델은 특정 국가에서만 판매되거나 한정판 모델로 출시될 가능성이 있지만 새로운 유리 소재와 다양한 색상이 시너지를 내 디자인 측면에서 차별화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노태문 사장이 최근 갤럭시Z플립3에 처음 적용된 ‘비스포크 에디션’ 디자인 옵션을 갤럭시S22 시리즈에 추가할 수 있다는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은 소비자가 스마트폰 색상 조합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해 모두 49가지의 다른 색상 모델을 구입하거나 기존에 쓰던 제품의 색상을 변경할 수 있는 옵션이다.

그동안 삼성전자가 냉장고 등 가전제품에 적용하던 디자인 선택 옵션을 스마트폰까지 확대적용해 소비자 선택지를 더욱 늘리면서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호평을 받았다.

삼성전자에서 앞으로 비스포크 디자인을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더 널리 적용해야 한다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는 만큼 노 사장이 이런 기대감에 부응해야 할 필요성도 커졌다.

노 사장이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을 통해 삼성전자 스마트폰도 차별화된 디자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만큼 ‘아재폰’ 이미지와 결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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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 이미지.
삼성전자가 비스포크 에디션의 디자인 변화에 추가 비용을 받는 만큼 이를 여러 모델에 확대적용하면 수익성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조직개편에서 가전과 모바일기기 등 세트사업을 하나로 통합해 두 사업부문 사이 연구개발과 디자인 등 측면에서 협업체계를 강화하도록 했다.

TV와 생활가전제품 등 가전사업에서 삼성전자가 디자인 경쟁력을 앞세워 꾸준한 성장을 이끌어 온 비결을 MX(스마트폰)사업부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갤럭시S22 시리즈뿐 아니라 삼성전자가 앞으로 내놓을 새 폴더블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기기 등 다양한 제품에 디자인 경쟁력을 중심에 두는 기조가 계속 반영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연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이지영 MX사업부 전략제품 디자인그룹장을 상무로 발탁하고 안용일 세트부문 디자인경영센터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디자인 관련된 인력도 강화했다.

전사 차원에서 노 사장의 스마트폰 디자인 경쟁력 강화 전략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22 시리즈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입지를 지켜내는 것은 애플과 중국 스마트폰업체에 맞서 모바일 생태계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

갤럭시Z플립3 등 폴더블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 성과도 결국 차별화된 디자인이 배경으로 꼽히는 만큼 노 사장의 스마트폰 디자인 경쟁력 강화에 당분간 더욱 힘이 실릴 공산이 크다.

전자전문매체 테크레이더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고가 모델에 어두운 색상만 적용하는 것은 아쉬운 선택”이라며 “하지만 갤럭시S22 시리즈에 흥미로운 색상 선택지가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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