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서 개발해 생산하는 5G 통신장비가 글로벌시장 판도를 바꿔낼 만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시장 조사기관 분석이 나왔다.
통신기술 전문매체 RCR와이어리스는 16일 시장 조사기관 탠트라애널리스트 분석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글로벌 5G 통신장비시장 리더로 떠오르며 시장 판도가 바뀌고 있다”고 보도했다.
탠트라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내수시장에서 SK텔레콤 및 KT와 협력을 바탕으로 성장해 인도 등 글로벌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데 좋은 성과를 내 왔다고 평가했다.
이후 버라이즌 등 통신사와 손잡고 미국 5G 통신장비시장에 진출하면서 삼성전자가 글로벌 통신장비시장 판도를 뒤흔드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가 노키아 등 강력한 경쟁사를 제치고 버라이즌에서 대규모 5G 통신장비 물량을 수주해 기술 우위를 증명하면서 스프린트, AT&T, US셀룰러 등 다른 통신사 주문 수주에도 성공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탠트라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성장성이 높은 미국 통신장비시장에서 주류기업 가운데 하나로 부상했다”며 “유럽과 일본 등 다른 국가에서도 사업 기회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5G 통신장비가 글로벌 고객사 확대에 성과를 볼 수 있던 비결은 우수한 기술력 및 통신사들과 긴밀한 협력, 다양한 통신장비 사업 포트폴리오 등으로 꼽힌다.
보안 등 문제로 중국 통신장비를 향한 통신사들의 반감이 커진 점도 삼성전자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탠트라애널리스트는 “통신사들은 5G 통신을 미래 기술 리더십 확보에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5G 통신장비에 대규모로 투자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5G 통신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기 이전인 2017년부터 꾸준히 글로벌 통신사들과 함께 통신장비 실험과 연구개발 등을 공동으로 진행해 왔다.
탠트라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5G 관련 시장 확대에 따라 더 큰 기회를 안게 될 수도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와 IBM 등 대형 IT기업과 협력 성과도 주목받고 있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