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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호정 ‘사물’에서 ’사유’로 (From Ordinary into Substantial Existence). |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오승제)이 공식 공모프로그램인 'Call for Artists 2016’ 그룹부문에 선정된 8인의 작품 전시회를 연다.
전시회 주제는 ‘STOP, UNRAVEL, ABSORB’로 4월20일부터 5월20일까지 한달 동안 뉴욕의 ‘갤러리코리아’에서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큐레이터로 활동중인 미쉘 은옥 김이 기획했다. 장호정, 구본정, 승인영 ,파블로 알바레스, 피터 이권 김, 이영수, 허보석, 연현주 등 뉴욕과 캘리포니아, 한국에서 활동해온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작가들이 전시에 참여한다.
회화, 펜, 드로잉, 부조, 설치 등 다양한 기법을 통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뉴욕한국문화원은 매년 국제적으로 명망 있는 큐레이터와 비평가 그룹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해 전시작품을 선정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뉴욕 최대 아트페어로 손꼽히는 ‘아모리 쇼(The Armory Show)'의 디렉터이자 공신력있는 예술전문 매거진 아트넷 뉴스의 창립 편집장 벤자민 게노치오가 심사위원으로 참가해 명성을 더했다.
미쉘 은옥 김 큐레이터는 “전시의 주제인 3개의 동사 ‘STOP ,UNRAVEL, ABSORB’는 작가들이 멈춰 서서 세상을 바라보고 읽어내며 이해해 나가는 일련의 과정을 보여주는 것을 담고 있다”며 “삶의 관계 속에 내재하는 욕망과 불안, 연약함, 기쁨, 희망, 소통의 어려움 등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를 통해 여덟 명의 작가가 고민하며 풀어나가는 이야기 앞에서 우리 자신을 사유하고 성찰할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 참가하는 작가 장호정씨의 제목은 ‘사물에서 사유로’다.
장씨는 “여기서 ‘사유’란 눈에 보이지 않는 사물 저편에 존재하는 감성을 말하며 일상 속에서 만나는 사물을 새롭게 바라보며 그 시각을 통해 참된 실재를 파악하려 한다”고 말했다.
장호정 작가는 현대를 대표하는 물질이기도 한 비닐을 삶에 비추는 작업으로 널리 호평을 받았다.
“주름은 무언가를 담거나 보호하기 위해 생긴 것이지만 그 쓰임이 다하고 나면 구겨진 채 버려진다. 구겨진 주름은 흔적이다. 주름은 어떤 물건을 비우고 난 후의 현상이며 그러한 현상은 존재와 사유의 매개체 역할을 한다.” 장 작가의 말이다.
또 “그 쓸모가 다하고 난 후의 비닐은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끌 만큼 매력적이지 못하지만 내게 작품의 대상이 되는 순간 구겨진 주름은 오히려 빛을 반사하여 시각적 환영의 대상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며 "반짝이는 것이 보석만 있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