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신형 E클래스를 앞세워 올해 수입차시장에서 1위를 차지할 수 있을까?
그러나 BMW코리아도 5시리즈로 1위 수성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6월에 신형 E클래스를 내놓고 1분기 판매량 1위의 기세를 이어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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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왼쪽)과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E클래스와 BMW코리아의 5시리즈는 서로 같은 차급에서 경쟁하는 모델이자 두 회사의 판매량을 이끄는 주력모델로 평가된다.
E클래스는 1분기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판매량의 43%를, 5시리즈는 1분기 BMW코리아의 판매량 가운데 29%를 차지했다.
두 모델은 1분기 판매량에서 희비가 다소 엇갈렸다.
E클래스는 올해 들어 신형 모델 출시를 앞두고도 판매량이 늘어났다. E클래스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은 지난해 1분기 판매량보다 39%나 상승했다.
반면 E클래스의 경쟁모델로 꼽히는 BMW코리아의 5시리즈는 1분기 판매량이 지난해 1분기보다 7% 줄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관계자는 “E클래스는 꾸준히 인기가 많은 모델이라 신차 출시에 영향을 받지 않고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주력모델의 선전에 힘입어 1분기 판매량에서 BMW코리아를 3600대 차이로 앞섰다. 1분기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판매량을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20% 가까이 늘렸지만 BMW코리아는 3.7% 줄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신형 E클래스 출시를 계기로 판매량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형 E클래스는 2009년 이후 7년 만에 나오는 완전변경모델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10세대 E클래스를 5월 중 국내에 공개하고 6월부터 판매하기로 했다.
한국은 E클래스 판매량만 놓고 보면 세계에서 미국, 중국에 이어 3위 국가다. 수요가 많은 만큼 새로운 모델 출시에 대한 관심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신형 E클래스 출시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판매량 상승세에 보탬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신형 E클래스 출시를 통해 프리미엄 비즈니스세단이라는 세그먼트에서 확고한 위치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E클래스 외에도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컴팩트카, 고성능차 등 라인업을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BMW코리아는 당장 같은 급의 신차를 출시해 경쟁모델에 맞불을 놓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BMW코리아는 5시리즈의 신차 출시시기를 내년으로 잡고 있다.
대신 BMW코리아는 최근 신형 E클래스 출시에 한발 앞서 5시리즈의 새 트림을 내놓고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BMW코리아는 최근 5시리즈에 프리미엄 옵션을 추가한 프로(pro)에디션을 내놓았다.
BMW코리아는 5시리즈 프로에디션에 차선이탈경고시스템, 전방충돌방지시스템, 보행자인지기능 등 안전주행을 돕는 기능을 장착했다.
BMW코리아는 5시리즈의 판촉도 강화하고 있다. BMW코리아는 3월부터 5시리즈에 대해 3년 무이자할부와 중고차값 보장규모를 기존보다 높인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