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의원이 새누리당 전국위원회 의장에서 물러났다.
이 의원은 새누리당 공천을 주도했는데 총선에서 참패한 데 대한 책임을 진 것으로 보인다.
이한구 의원 측은 15일 “이 의원 본인이 직접 당에 전국위 의장 사퇴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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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총선참패 책임지고 새누리당 전국위 의장 사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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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 |
전국위원회는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 임명을 확정짓는 의결기구다. 새누리당 최고위원회는 14일 20대 총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이 의원의 의장 사퇴는 새누리당 공천실패에 대한 비판론이 거세게 나오는 상황에서 이 의원이 형식적으로나마 비대위 구성을 의결하는 의사봉을 두드리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 공천위원장을 맡아 유승민 무소속 당선자 등에 대한 공천학살을 주도했고, 이런 공천이 총선참패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새누리당 전국위원회는 현재 부의장도 공석이다. 새누리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전국위원회 의장이 물러나면 부의장이 물려받고 부의장도 없으면 참석 국회의원 중 최다선 의원이, 최다선 의원이 2인 이상이면 최고 연장자가 의장 직무를 대행한다.
새누리당 당내 최다선 의원은 7선의 서청원 의원이다. 그러나 서 의원도 이번 총선패배의 책임을 지고 전원사퇴한 지도부의 일원이라는 점에서 서 의원이 의장직무를 대행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