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이 자율주행전문업체 ‘HL클레무브’를 공식 출범했다. 초대 대표로 윤팔주 사장이 선임됐다.
한라그룹은 만도에서 물적분할한 자율주행전문계열사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MMS)’와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MHE)’가 합병한 자율주행전문업체 HL클레무브(Klemove)가 공식 출범했다고 2일 밝혔다.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는 9월 만도의 자율주행사업부가 물적분할해 출범한 계열사로 만도가 지분 100%,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계열사로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1일 합병했다.
HL클레무브는 엔지니어 출신 전문경영인인 윤팔주 사장이 이끈다.
윤 사장은 1964년 태어나 한양대학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기계공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뒤 1988년 만도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만도 중앙연구소 시스템개발실 전자개발팀장, 중앙연구소 시스템연구소장, 한국총괄 ADAS사업실장, 글로벌ADAS BU(사업부문)장,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 대표이사 등을 거쳐 HL클레무브 초대 대표에 올랐다.
한라그룹은 “윤팔주 사장은 국내 최초로 차량용 레이다를 비롯한 주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제품 상용화에 성공한 자율주행기술 전문가로 한국 자율주행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윤 사장은 출범사에서 “대중의 ‘가장 안전한 이동’을 위해 완전자율주행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HL클레무브는 현재까지 확보한 2천 건 이상의 자율주행기술 특허와 다양한 고객에게 2천만 건 이상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제품을 공급한 역량을 바탕으로 ‘가장 안전한 완전자율주행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비전을 세웠다.
매출 목표로는 2026년 2조4천억 원, 2030년 4조 원을 제시했다. HL클레무브는 올해 매출 1조2천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5년 뒤 매출을 2배 가량으로 키우는 셈이다.
이를 위해 라이다(Lidar), 4차원 이미징레이다(Imaging Radar), 고해상도 카메라, 실내 승객 감지센서(In-Cabin Sensor), 고성능 자율주행통합 제어기 등 완전자율주행 핵심제품 상용화를 2025년까지 마치기로 했다.
HL클레무브는 현재 경기 판교에 연구개발센터를 두고 인천 송도, 중국 쑤저우, 인도 첸나이 등에 자율주행 부품 생산기지와 연구개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외 임직원은 약 1800명이며 내년 9월 HL클레무브 판교사옥(넥스트 M)에 입주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