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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지엘리트 기업단체복과 스포츠사업 확대, 최병오 부진 탈출구 찾아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1-11-30 1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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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오 형지엘리트 대표이사 회장이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에 맞춰 형지엘리트의 실적 반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 회장은 기업단체복사업과 스포츠사업 등에서 성과를 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형지엘리트 기업단체복과 스포츠사업 확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5845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병오</a> 부진 탈출구 찾아
최병오 형지엘리트 대표이사 회장.

30일 형지엘리트에 따르면 최 회장은 올해 3분기까지 이어진 형지엘리트의 부진한 실적의 탈출구를 기업단체복과 스포츠사업, 중국 교복사업에서 찾고 있다.

형지엘리트는 회계연도 기준 5년 연속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순손실을 내는 등 좀처럼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순손실 규모를 살펴보면 사업연도 18기(2018년 7월1일부터 2019년 6월30일까지)에는 95억 원, 19기(2019년 7월1일부터 2020년 6월30일까지)에는 11억 원, 20기(2020년 7월1일부터 2021년 6월30일까지)에는 7억 원을 냈다.

형지엘리트는 지난해부터 대우조선해양, 삼호중공업, 포스코 등에 기업단체복을 공급하며 사업영역을 확대해 왔는데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에 맞춰 근무복시장을 더욱 공략하려고 한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재택근무가 해제되면서 단체복 착용빈도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제조업 위주의 거래처를 유지하면서 유통·금융·공공기관 등 추가로 단체복 입찰이 있다면 참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형지엘리트는 최근 ESG경영이 기업의 화두로 떠오르자 친환경 재활용소재를 활용한 근무복을 기업단체복으로 제작·공급하며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앞서 형지엘리트는 티케이케미칼의 재생섬유 'K-rPET'를 활용해 안전조끼와 근무복 상의 약 7천 벌을 제작해 포스코건설, 포스코ICT, 포스코A&C 등에 공급하는 업무협약을 6월 말에 체결했다.

기업단체복 디자인품질의 향상을 위해서 이성화 전 더퓨어코리아 대표를 8월 형지코리아의 최고디자인책임자(CDO)로 영입하기도 했다.

10월에는 폐기된 페트병을 재활용한 ‘에이스포라 에코’ 원사로 근무복을 제작해 태광산업과 대한화섬 등에 납품하는 등 친환경소재를 활용한 단체복사업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스포츠사업도 새로운 프로야구구단과 물품공급 계약을 추가하며 규모를 키우고 있다.

형지엘리트는 11월29일 프로야구 구단 한화이글스와 물품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미 계약을 맺은 SSG랜더스에 이어 두 번째다.  

이를 통해 내년 1월부터 2년 동안 유니폼, 의류(점퍼, 후디 등), 야구공, 응원도구 등 다양한 스포츠 물품을 한화이글스 구단에 공급한다. 

형지엘리트의 스포츠사업부문은 사업연도 21기 1분기(2021년 7월1일부터 9월30일까지)에만 매출 11억 원을 냈는데 이전 1년 동안 전체 매출인 20억 원의 절반 이상을 3개월 동안 거두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인 점이 추가 계약의 계기가 된 것으로 전해진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스포츠사업부문 실적과 관련해 “SSG랜더스가 구단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계약승계와 관련해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기 어려웠는데 관련 문제가 정리된 만큼 올해는 스포츠사업부문의 본격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패션업계는 형지엘리트가 프로야구단 유니폼 공급자라는 상징적 의미를 통해서 브랜드 가치 향상에도 도움을 받게 될 것으로 바라본다.

실제로 프로야구단의 유니폼 공급계약은 뉴발란스(KT 위즈), 언더아머(삼성 라이온즈), 데상트(LG 트윈스), 휠라(두산 베어스), 나이키(키움 히어로즈) 등 국내외 유명 브랜드들의 영역이었다.

최 회장은 50여 년 동안 의류 제조 및 유통, 마케팅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접목해 스포츠사업부문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을 정했다. 

패션업계에서는 형지엘리트가 스포츠사업부문을 늘려가며 장기적으로 스포츠 브랜드 출범을 준비하는 것이라는 시선이 나오고 있다.

중국 교복사업도 실적이 반등과 함께 투자를 더 늘리고 있다.

최 회장은 2022년까지 84억 원의 자금을 투자해 2023년 500억 원 이상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적극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투자를 통해 주요 교복 박람회 및 패션쇼에 참가해 브랜드 인지도를 키우고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 징동닷컴 등에 전용숍을 출점하며 홍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형지엘리트는 2016년 11월 중국 패션업체 보노와 합자법인 ‘상하이엘리트’를 설립하며 중국 교복시장에 진출했다.

상하이엘리트는 중국시장 진출 뒤 적자를 지속하다가 사업연도 제 20기(2020년 7월1일부터 2021년 6월30일)에 매출 167억 원, 순이익 8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53.8% 늘고 1년 전 순손실 30억 원에서 흑자전환했다.

형지엘리트에 따르면 거점 대도시의 교육그룹을 대상으로 고급 교복 수주영업을 뛰며 영업망 확장전략을 펼쳐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최근 중국 내 고급 교복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상하이엘리트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외사업의 질적, 양적 성장을 위해 제품 경쟁력 강화 및 사업영역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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