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베트남에 지은 건물 인수에 참여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8일 이사회에서 베트남 랜드마크72 빌딩 인수거래에 4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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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 |
투자내용은 선순위대출 3천억 원과 향후 매각차익의 일부를 배당받을 수 있는 전환사채 1천억 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랜드마크72를 기반으로 투자상품을 만들어 국내 개인고객과 기관투자가에 판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랜드마크72 빌딩은 성완종 회장이 2012년 베트남 하노이 정도 천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하노이에 건설한 베트남 최고 높이(350m) 빌딩이다. 72층 타워동 하나와 50층 주거동 둘로 구성돼 있으며 글로벌기업과 한국 대기업 사무소들이 입주해 있다.
경남기업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랜드마크72 빌딩 소유권이 채권단으로 이전됐고 부동산투자 전문회사인 AON EGN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돼 투자자를 찾고 있었다.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사장은 이번 투자에 대해 “지난해 유상증자로 확충한 자기자본을 활용해 우량한 글로벌대체 자산에 투자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글로벌대체투자 기회를 발굴해 자기자본 투자와 국내자산관리시장 상품 공급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주 회장은 2000년대 중반부터 해외 부동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2006년 중국 상하이 미래에셋타워(2600억 원)를 시작으로 브라질 호샤베라타워(5400억 원), 호주 시드니 포시즌스호텔(3800억 원), 하와이 페어몬트 오키드 리조트(2400억 원) 미국 샌프란시스코 페어몬트호텔(5300억 원) 등 대형 부동산에 투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