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 1차장에 박신원 기획조정실장이, 2차장에 천세영 대공수사국장이, 기획조정실장에 노은채 특별보좌관이 내정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국정원 제1차장에 박선원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을 내정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밝혔다.
▲ (왼쪽부터)박선원 국정원 제1차장 내정자, 천세영 국정원 제2차장 내정자, 노은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 내정자. |
이와 함께 국정원 제2차장에는 천세영 국정원 대공수사국장을, 기획조정실장에 노은채 국정원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각각 발탁했다.
남북 종전선언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대북 정책라인을 강화하고 임기말 조직 분위기 쇄신용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정원 1차장은 대북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다. 박선원 내정자는
문재인 정부에서 외교안보분야 실세로 꼽힌다. 과거 반미 학생운동을 벌였으며 노무현 정부 때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으로 일하기도 했다. 대표적 '자주파' 인사로 분류된다.
박 내정자는
문재인 정부 출범 뒤 국내에서 외교·안보분야에서 중용될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주상하이 총영사직을 맡아 중국으로 떠났다. 당시 이념색이 짙어 기용하기 부담스러워한 것이라는 풀이도 나왔다.
박 내정자는 이후 2018년 국정원장 외교안보특별보좌관, 2020년 기조실장 등을 거쳐 이번에 1차장으로 승진했다.
박수현 수석은 "박 내정자는 대북 및 국제정치 전문가"라며 "안보 전략가로서의 식견은 물론 개혁적 마인드와 추진력을 갖추고 있어 대북현안 해결 및 남북미관계 돌파구 마련에 이바지할 것이다"고 평가했다.
2차장으로 발탁된 천세영 내정자는 1992년 임용 뒤 대공수사부서 단장과 대공수사국장 등을 거치는 등 줄곧 수사업무에 몸담아 온 대공수사 전문가다.
박수현 수석은 "수사업무 관련 해박한 법률적 지식과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진행 중인 대공수사권 이관업무를 차질 없이 수행하고, 방첩·대테러 등 제2차장 소관 업무를 훌륭히 이행해 나갈 것이다"고 설명했다.
기조실장으로 발탁된 노은채 내정자는 국정원 북한부서 국장, 국정원장 비서실장, 국정원장 외교안보특별보좌관 등을 역임했다.
박 수석은 "국정원장 비서실장과 외교안보특보로 일한 경험이 있어 국정원의 개혁방향은 물론 국정철학의 이해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