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인적분할해 재상장되는 SK텔레콤(존속법인)과 SK스퀘어(신설법인) 주가가 모두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SK텔레콤과 SK스퀘어 모두 장점이 뚜렷한 회사이고 차별성이 부각돼 각각의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초가는 적정 가치와 비교해 저평가된 상태라고 판단한다”고 바라봤다.
▲ 박정호 SK스퀘어 대표이사 부회장 겸 SK텔레콤 부회장. |
SK텔레콤은 11월1일자로 존속법인 SK텔레콤과 신설법인 SK스퀘어로 인적분할했다.
SK텔레콤은 통신사업과 관련된 SK브로드밴드 등을 자회사로 보유하며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와 SK쉴더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등 정보통신기술(ICT) 자회사를 두게 됐다.
SK텔레콤은 인적분할과 동시에 액면분할도 진행해 액면가는 기존 500원에서 100원으로 바뀌었다.
SK텔레콤과 SK스퀘어 주식거래는 29일 재개되는데 시초가는 각각 6만1900원에 형성된다.
안 연구원은 “주식거래 재개 이후 두 회사 모두 양호한 주가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적정 기업가치는 SK텔레콤 16조9천억 원(주당 7만7445원), SK스퀘어 12조 원(주당 8만5106원)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SK텔레콤은 통신사업의 안정적 현금창출 능력을 기반으로 배당주로서 적정가치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SK텔레콤은 인적분할 이후에도 배당금 총액을 분할 이전인 2020년 총액과 같게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SK스퀘어는 비통신 자회사들의 성장성이 부각되는 동시에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추가 투자와 인수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기업가치를 높일 것으로 전망됐다.
SK스퀘어의 초기 기업가치에는 SK하이닉스가 절대적 비중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지만 2022년부터 원스토어와 SK쉴더스, 11번가 등 자회사 상장을 통한 기업가치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자회사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SK스퀘어가 추가 성장동력을 만들어낼 가능성도 크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