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L이앤씨가 특허를 출원한 주거용 트위스트 건축물 투시도. < DL이앤씨 > |
DL이앤씨가 주거용 트위스트 설계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DL이앤씨는 층마다 일정한 각도로 회전하며 건물을 쌓아 올리는 방식의 나선형 형상 설계기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설계는 국내 주거시장 환경에 적합하도록 동일한 평면을 유지할 수 있다.
국내 주거용 건물에서 트위스트 건축물은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설계와 까다로운 시공관리 및 복잡한 평면 구성에 따른 원가상승 등으로 실제로 시공된 사례가 없었다.
해외에서는 뉴욕 디일레븐스, 마이애미 그랜드베이 그로브와 같은 트위스트 건축물이 있지만 층마다 들쭉날쭉한 평면으로 구성됐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이 기술은 기존의 아파트 건축공법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시공성과 경제성까지 확보할 수 있다"며 "트위스트 구조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건축물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입주민들에게 조망과 채광 등 실용적 혜택도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L이앤씨는 건축물의 가운데에 원형의 코어(Core)를 계획하고 이를 둘러싸는 형태로 평면을 배치했다.
이는 트위스트 건물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복잡한 평면구성을 해결하기 위함이다.
DL이앤씨가 개발한 트위스트 아파트는 원형 코어를 중심축으로 일정한 각도로 회전을 하기 때문에 모든 층의 평면을 동일하게 구현할 수 있다.
주거용 트위스트 설계기술에는 코어와 외부기둥만으로 하중을 지지할 수 있도록 하는 포스트텐션 공법도 도입됐다.
이 공법은 초고층 빌딩이나 교량,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사용되는 것으로 코어에서 외곽 기둥까지 강연선을 설치해 바닥이나 천장을 지지한다.
또한 세대 내부에 하중을 지지하기 위한 별도의 벽체나 기둥을 만들 필요가 없어 다양한 가변형 평면을 연출할 수 있으며 벽식구조보다 층간소음 예방효과도 크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잘 만들어진 건축물의 외관은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하는 등 잠재가치가 높다”며 “서울 한강변이나 수도권 및 지방의 핵심입지에서 트위스트 아파트를 조만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