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2023년에 선보일 새 중앙처리장치(CPU)에 탑재되는 그래픽반도체(GPU)를 대만 TSMC의 3나노 공정에서 위탁생산해 출시할 것이라는 외국언론 보도가 나왔다.
24일 대만 공상시보에 따르면 인텔은 2023년 출시하는 ‘미티어레이크’ 시리즈 CPU의 그래픽반도체 위탁생산을 TSMC의 3나노 미세공정 생산라인에 맡기기로 했다.
인텔은 최근 선보인 새 CPU를 TSMC의 7나노 미세공정으로 생산하는 등 주력제품을 자체 생산라인 대신 TSMC에 맡기는 사례를 늘리고 있다.
최근 인텔의 반도체 공정기술력이 TSMC 등 경쟁사에 밀리기 시작하자 제품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과감한 결정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텔이 2023년 출시하는 반도체 위탁생산도 TSMC에 맡겼다는 것은 당분간 외부 파운드리업체에 생산을 의존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싣는다.
공상시보는 “인텔은 TSMC의 7나노와 6나노, 5나노와 3나노 반도체 미세공정을 순차적으로 활용하게 됐다”며 “CPU 성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텔의 미티어레이크 CPU는 그래픽반도체와 함께 탑재되는 통합반도체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상시보에 따르면 인텔은 차기 CPU 생산에 자체 제조라인을 활용하지만 그래픽반도체와 통신반도체 등의 생산은 TSMC에 맡겨 시너지를 강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인텔 미티어레이크 CPU는 올해 말 시험생산을 마친 뒤 내년에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하고 2023년 정식으로 시장에 출시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