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계획 철회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하드웨어기술 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외국언론 보도가 나왔다.
미국 소비자전문지 트러스티드리뷰는 17일 “구글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가 무산된 것은 유감”이라며 “예상치 못한 일은 아니지만 중장기적으로 부정적 결과를 낳을 수 없다”고 보도했다.
구글이 예정대로 내년 상반기에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정식 판매를 시작한다면 선두주자인 삼성전자와 의미 있는 경쟁구도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구글이 최근 하드웨어 경쟁력 부족 등을 이유로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계획을 백지화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삼성전자가 당분간 폴더블 스마트폰시장을 사실상 독점할 가능성이 커졌다.
트러스티드리뷰는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은 첫 출시 이후 꾸준히 발전해 왔다”며 “하지만 시장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낮아진 만큼 더 이상 발전을 추진할 이유가 크지 않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가 앞으로 폴더블 스마트폰의 하드웨어 발전을 최소화하더라도 시장에 의미 있는 경쟁자가 없는 만큼 충분한 수요를 확보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이런 이유로 폴더블 스마트폰 하드웨어 발전속도가 늦어지는 것은 소비자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트러스티드리뷰는 “애플 아이패드에서 볼 수 있듯이 시장 경쟁이 없다면 하드웨어 혁신속도는 느려질 수밖에 없다”며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발전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전자전문매체 샘모바일은 구글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 무산이 결국 현재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놓인 상황을 보여주는 단서라며 삼성전자가 하드웨어 우위를 장기간 지켜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샘모바일은 “경쟁사들이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의 하드웨어 경쟁력을 따라잡는 일은 한동안 쉽지 않을 것이다”며 “구글이 삼성전자와 협력을 더 강화할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