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건설

건설사 회계기준 강화, "해외수주에 악영향" 불만 높아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6-04-07 16:49:0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건설사의 회계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회계기준이 도입됐다.

건설업계는 새 회계기준을 적용하면 영업비밀이 드러나 수주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불만을 나타냈고 있다.


  건설사 회계기준 강화, "해외수주에 악영향" 불만 높아  
▲ 국내 한 건설사의 해외 공사현장.

7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1분기 실적을 정부가 새로 도입한 회계기준을 적용해 발표한다.

새로 도입된 회계기준에 따르면 각 건설사들은 1분기 실적발표에 지난해 매출의 5% 이상을 차지하는 개별사업장의 미청구공사액과 공사 진행률, 충당금 등을 공시하게 된다.

건설사들은 기존에 사업부별로 미청구공사액을 공시했는데 개별사업장별로 공시하도록 회계기준이 바뀐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0월 건설사들의 회계투명성을 높이고 투자자들이 정확한 정보를 얻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새로운 회계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회계기준원은 1월에 건설사에 대한 새로운 회계기준을 마련했다.

건설사들은 새로운 회계기준의 적용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개별사업장별로 미청구공사액 등을 공시하게 될 경우 경쟁기업이 원가에 대한 정보를 유추할 수 있어 영업비밀이 드러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미청구공사액 등을 공개하면 해외 발주처와 경쟁국이 이를 악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수주에서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한건설협회도 강화된 회계기준이 건설사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회계투명성을 높이자는 취지에 대해선 이견이 없다”면서도 “미청구공사액이 공개되면 발주처가 기업들을 비교해가며 사업조건을 따질 수 있어 건설사들이 일방적으로 불리한 조건에 놓이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들은 해외 수주경쟁에서도 다른 국가들이 숨기는 정보를 홀로 공개하게 되는 꼴”이라며 “건설업계의 피해가 커지면 개선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도입된 회계기준이 건설사의 회계투명성을 높이는 데 큰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발주처와 수주사가 비밀유지 계약 등을 통해 개별사업장의 미청구공사액 등을 공시하지 않을 수 있도록 예외 조항을 뒀기 때문이다.

박진영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전보다 건설사에 대한 회계기준이 강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기업의 의지에 따라 원칙만 만족하면 일부 공시가 생략될 수 있다”라며 “예외조항 마련은 회계정보의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에 한계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최신기사

과기부 장관 배경훈, NHN 네이버 카카오 만나 "AI 핵심인 GPU 확보 총력"
현대건설, 서울 압구정2 재건축 놓고 '조합원 100% 한강 조망' 청사진 제시
국힘 장동혁 영수회담 '버티기', 영수회담 둘러싼 이재명의 '얄궂은 운명'
코스피 외국인 매도세에 3180선 하락 마감, 원/달러 환율 1390.1원
GS건설, 4791억 규모 서울 온수역세권 활성화 개발사업 수주
코오롱글로벌, 1181억 규모 영덕풍력 리파워링 1단계 EPC 공급계약 수주
엔씨소프트 '신더시티'로 슈팅게임 재도전, 박병무 포트폴리오 확장 시험대
대통령실 이진숙 직권면직 검토, "정치 중립 의무 위반만으로도 심각"
신세계푸드 1200억에 급식사업 매각, 강승협 베이커리·노브랜드 확대 '집중'
저축은행 이익·연체율 한숨 놨지만, 오화경 생산적 금융 '수위 조절' 어떻게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